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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엄마가 헤어진 아기에게~보내는 편지2014.02.13 10:59 아침,. 여성시대 애청자의 글을 읽고 울컥... 미혼모란 이런 심정이구나...같이 공감하면 좋을듯해서 베껴올려보네. 잘 지내고 있니? 애청자 안녕, 아가야. 잘 지내고 있니? 미안하구나, 벌써 우리 아가가 13살이 되었겠구나.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엄마는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고 너무 무서웠단다. 그래서 지우려고도 했지만 너한테 죄짓는 거 같아 그것도 못하겠더라. 너를 임신했을 때 엄마는 최선을 다해 태교도 했다. 그 좋아하던 술도 안 마셨어. 안쓰러운 건 너를 가졌을 때 잘 먹지 못한 거였다. 그게 지금도 마음 아프단다. 열 달을 너를 품고 너를 낳을 때도, 낳고 나서 너를 보낼 때도, 엄마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단다. 지금도 하나도 잊지 않고 있어. 좀 살 만해졌을 때, 너를 보낸 입양기관에 물어봤는데 찾을 수도 없고 보여줄 수도 없다고 했다. 딱 한 번만 보여 달라고 애원했는데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탁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아프면, 내가 꼭 필요할 때가 오면 연락 달라고…. 그 이야기를 전한지 육년이 지났다. 그동안 엄마는 결혼도 했고 동생도 낳았고 또 이혼도 했단다. 벌 받고 있는 거겠지. 나는 태어나서 2살 미만인 아기는 가슴이 아파서 잘 못 본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할머니가 쭉 키워 주셨지. 너를 보내며 가슴에 박힌 상처가 엄마를 평생 힘들게 하는구나. 그런데 지금도 엄마는 네가 무척이나 보고 싶구나. 우리 아들,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밖에 확인하지 못했는데, 임신하고 7개월이 되어서야 처음 태아검사도 했는데,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엄마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단다. 지금은 우리 아가가 잘 커가고 있겠지만 혹시나 나중에 엄마가 보고 싶을 땐 꼭 연락해주길 바란다. 엄마는 너를 항상 기다리고 있단다. 엄마가 항상 사랑한다. 그리고 기다린다. 언제가 되었든 어떠한 모습이든 한번만 꼭 한번만 보고 싶다. ~~~~~~아기도 어디선가 잘자라고 언젠가 엄마를 꼭 한번 만나게 되길 기도해본다.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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