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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글쓰는 숲^^2013.12.28 08:02 독일 숲은 잘 있습니다..ㅇㅋㅋ 죄송하와요..종종 들어와 보려 했는데..시간이 후다닥 후닥닥...휘리릭 지나갔습니다. 저는 내년 6월말이나 7월초에 귀국합니다. 완전히요... 시기가 왜 그러하냐면 여기 애들 학년이 그때 끝나요..ㅋㅋㅋ 지금은 12월인데..작년 겨울은 10월말 부터 눈오고 너무 추웠는데..올해는 눈이 한 번 내리곤 소식이 없습니다. 진눈깨빈 몇번? 날씨가 영상입니다. 어젠, 11도까지 올라갔구요.. 성탄절이브부터 그 다음 날까지 계속 비왔습니다.3일 동안.. 남편은 이달 초부터 한국 출장 한달로 가셨고.. 저는 애둘과 방콕하며.. 마트도 열지않는 즐거운(?) 성탄절을 고요한밤과 거룩한 밤으로 보냈습죠.. (하여튼 5월5일 어린이날, 12월 25일 성탄절 맞춰서 출장가주시는 센스는 변하지도 않습니다. ㅋㅋㅋ 맨날 그날들이 어린이날과 성탄절이 아닌 중국 근처 나라로 가시거나 이번엔 아예 한국을 가시고..뭐..이제 15년차 그려려니 해집니다...) 여기 생활 이제 겨우 적응되고 좀 누려볼까 했더니 갑자기 돌아가게 생겨서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솔직히 여기 생활이 이제 좀 편해질까 했었거든요... 인터넷으로 한국소식 들으면 답답할 뿐이고, 안녕하지 못하니까요... 여기서의 삶은 단순한데...한국은 너무 복잡하고..어쩔땐 여기서 계속 사는게 더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할만큼... 한국이 아쉬운 건 두 세가지 정도.. 변호인이 보고싶은데...못봐서 아쉽구요.. 예고편만 보고 눈물 질질 흘려서..애들이 엄마 왜 우냐고 물어보는데..설명이 막막하네요.. 우아사 모임에 가서 언니동생친구 샘들 만나서 웃고 수다도 떨고..그러고 싶은데 그거 못하는 거랑.. 치매걸린 우리아부지 실종사건 일으키시고..문득 든 깨달음이 어떤 일이 생겼을때 그래도 국내에 있는 것과 이렇게 외국에 떨어져 있는 것이 다른 문제가 된다는 거.. 그 정도.. 낮에 잠깐 한 시간정도 햇빛 나면 다시 우중충해지는 독일의 긴 겨울을 이제 마지막으로 지낸다고 생각하고 즐기려고 하지만..즐길 게 딱히 없다는 ...ㅋㅋㅋ 소세지나 맥주를 많이 마시고 오라는 동생의 충고에도 둘 다 저랑 안친한 것들이라...그래도 한국있을때보단 많이 먹게 되네요..특히 소세지..애들 반찬때문에.. 얼마나 종류가 많은지..짜기도 하고..ㅋㅋㅋ 병원이 워낙 예약 문화라...아파도 바로 가서 해결이 안되니 (글고 약도 잘 안줍니다. 감기는 의사만나면 7일 안만나면 일주일..뭐 이런식)..어디든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애들이 아플까봐 염려된다는 점만 빼곤 뭐 괜찮습니다. 여기와서 제가 가진 껍질 다시 깨져봤고...너무도 다른 주재원 아줌마들의 삶에서 약간의 혼란도 겪어봤는데..결국 저는 다시 제자리로 갈려고 합니다. 제가 많이 복받은 팔자라는 걸 느꼈구요.. 적어도 제가 인복은 많은 녀자라는 게 참 좋습니다. 약초밭 샘을 알게되고, 우아사를 알게되고..좋은 친구들을 알게되어서...이것 만큼 든든하고 좋은 게 없습디다.. 모두들 건강하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엔 우리 모두 안녕하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그런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쏟아지길.....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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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쿄하며 귀여운 소릴 내던 숲.
우리 독일갈 계도 묻지 못한채
네가 돌아오겠구나.
변호인 못보는거 빼곤
거기가 안녕하고 좋을듯. ㅠㅠ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