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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콜론타이 붉은 사랑, 위대한 사랑 출간

2013.08.04 12:30

유재언 조회 수:1080 추천:97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852146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852154

 

■ 이 소설은 2013년 현재 한국 사회에 던지는 돌직구다!!

 

소설 ≪붉은 사랑≫은 러시아에서 네프(NEP:신경제정책)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인 1924년에 발표된 소설이다.

 

러시아 혁명과 내전에 같이 참여한 아나키스트 이자 회계 전문가인 ‘블라지미르’와 볼셰비키이자 노동계급 여성인 ‘바샤’의 사랑이야기인데 바샤는 블라지미르가 네프 시기에 자본주의의 혜택은 실컷 누리며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블라지미르는 ‘새로운 사회’도 원하지 않고 또한 ‘새로운 남녀 부부 관계’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바샤는 블라지미르와 결별한다. 그리고 블라지미르는 ‘낡은 남녀 관계’속에서 보호 받고 싶어 하는 소부르주아인 ‘니나’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니나는 블라지미르의 아이를 갖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며 바샤는 블라지미르의 아이를 가진 니나를 축복해준다. 이것은 그녀의 자매애에서 나온 축복이다. 바샤는 출산 문제가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부르주아도 함께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자매애로 알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샤도 이미 블라지미르의 아이를 가진 상황이었지만 바샤는 아버지없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 아이는 새로운 사회가 키울 거니까. 우리 모두의 아이니까.

 

 ≪붉은 사랑≫은 남녀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족과 새로운 사회’에 관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했다.

 

소설 ≪위대한 사랑≫은 1905년 러시아 혁명 실패 후, 해외로 망명했던 러시아 혁명가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보는 것에 문제가 없다. 평범한 직장 생활이나 일상에서도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혁명가들이라 역시 진보를 얘기하지만 양성평등 문제에서는 전혀 진보적이지 않고 오히려 2차 가해를 저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100년 전 혁명가들 사이에서도 양성평등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모습들은 현재 한국의 진보운동진영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던가? 진보와 대의를 주장하지만 실상은 역겨운 성차별주의자인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사랑≫에서 볼셰비키 활동가 바샤가 무늬만 혁명가였던 블라지미르를 떠난 것처럼, ≪위대한 사랑≫에선 노동자 나타샤가 박식한 혁명이론가 세냐를 떠난다.

 

같이 실려 있는 “자매”는 1923년에 발표된 작품인데 내전으로 피폐해진 경제와 이를 복구하기 위해 도입된 네프의 자본주의 정책들이 겹쳐지면서 여성들이 성매매에 몰리고 있는 상황을 고발한 작품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단 하나의 수단에만 의존해야 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자매, 즉 실업 노동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이 단편소설을 통해서 우리는 콜론타이가 성매매에 단호히 반대하고 성매매의 근본적인 문제를 여성의 실업으로 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각에서 콜론타이가 “성 노동자 운동” 대모로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현재 2013년 한국에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90여 년 전 발표된 콜론타이의 소설 ≪붉은 사랑≫, ≪위대한 사랑≫에서 우리는 2013년 한국사회를 만날 수 있다. 콜론타이가 당시 러시아 사회에 던졌던 묵직한 질문들과 메시지는 아직도 유효하며 한국민중들의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콜론타이가 꿈꾼 세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콜론타이의 이 소설들은 러시아 혁명의 보고서이다.... 짜르 시대부터 러시아 내전 이후의 상황을 담고 있다....이때 러시아와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이 느끼던 고통과 현재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무엇이 다를까? 같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고 싶었다. ”

 

■ 지은이 :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나 콜론타이(Александра Михайловна Коллонтай)(1872년 3월 31일 ~ 1952년 3월 9일)는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노동 운동가, 페미니스트 운동가, 정치인이자 외교관, 소설가, 사회주의자였다. 레닌의 4월 테제와 10월 봉기를 지지한 볼셰비키였으며, 콜론타이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의 틀 안에서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평등을 주장했을 뿐 아니라, 결혼과 연애, 성의 문제를 여성해방의 관점에서 제기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역사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국의 여성 해방 운동가 허정숙, 정칠성, 박정애 등에게 영향을 주었다. 대표작으로는 ≪자매≫, ≪붉은 사랑≫, ≪위대한 사랑≫ 등이 있다.

 

■ 옮긴이 : 정호영

인도 꼴까따의 Jadavpur University에서 사회학 박사 과정에 있다. 저서로 ≪양방향TV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매니지먼트≫(이비컴), ≪맨 땅에 헤딩하리라―한국 인디음악의 궤도와 좌표(편저)≫(푸른미디어), ≪인도는 울퉁불퉁하다≫(한스컨텐츠) 등의 책을 썼고, ≪섹스 피스톨즈, 조니 로턴≫(노사과연),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한스컨텐츠), ≪인도 독립의 불꽃, 바가트 싱≫(한스컨텐츠), ≪한대수의 침묵≫(푸른미디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준식의 옥중서한≫(노사과연)을 편집했고 ≪올드보이 한대수≫(생각의 나무) 등의 일반 교양서적과 다양한 IT 서적들을 기획하기도 했었다. 락 밴드 인터내셔널 밴드의 멤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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