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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을 먹으며....2013.07.12 11:40 감자탕을 먹으며
그대에게 줄 것이 없어 감자탕을 먹으며 뼈를 발라 살점 하나 건넨다 그대는 손을 젓는다
내 살이라도 뜯어 주고 싶은데 고작 돼지 등뼈에 붙은 살점이나 떼어 주는 나를 그대는 막는다
나는 그대의 슬픔을 모른다 그대 안에 깃들지 못하고 저녁 구름처럼 떠나간 그대의 사랑을 모른다
늦은 저녁 그대와 마주앉아 감자탕을 먹는다 그대 옛사랑의 그림자와 감자탕을 먹는다
그대는 그대의 슬픔을 모른다 그대는 그대의 쓸쓸함을 모른다
그대 옛사랑의 늦은 저녁 그대와 감자탕을 먹으며 내 뼈에 붙은 살점 하나 그대 수저 위에 올린다
섬 시인 강제윤.
비오고 꿉꿉한 오늘같은 날 얼큰 한게 먹고 싶다. 시래기 많이 들어간 감자탕을 식당 앞 간이 의자에 앉아 풍경 처럼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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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돼지고기 먹기시작한게 서른살이 넘어서
대학원 다닐때 였다.
감자탕은 돼지고기 등뼈를 끓인거니까 마흔 무렵.
미아리 뒷골목에서였다.
겉절이 김치와 우거지 맛에 덩달아 빠진 감자탕.
.....1년에 한번이나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