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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식성이 좋아야돼..사는날까지

2013.07.11 14:25

약초궁주 조회 수:1127 추천:89



 

엄니 병실은 5인실 할머니방

 

수년간 하지마비로 누워 생활하시는 송여사님을

 

방장으로 간병인까지 6명이 생활하신다.

 

송여사님은 몸은 못움직이지만

 

늘 웃고 활기차고 남의 일까지 거들고 참견하는 씩씩한 아주머니

 

최연장자인 90대 김여사님은 조용하고 점잖으시다.

 

 

울 엄니는 어리광에 때쟁이가 되셨다.

 

적응도 잘 못하지만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 보고

 

주말 외박하는 걸로 겨우 버티고 계신다.,

 

 

민폐될까봐. 다른 분들에게 먹을걸로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돼지고기 닭고기 전혀 안드시는 엄니는

 

간식과 두유가  유일한 낙이시다.

 

 

나는 지하철 택배로 김밥과 샌드위치

 

만두 주먹밥 등을 보낸다.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은 할압지가

 

택배기사.

 

할머니들이 은근 좋아하신다. ㅋㅋ

 

 

 

.... 아쉽게도

 

울 엄니는 감정이 메마르고 분하고 처지를 비관하고

 

계신듯....병실 할머니들이 내 동생 막내딸이 가면

 

직장에서 오니까 밥 걱정 배고프냐. 어두워진다 빨리 가라

 

간식을 남겼다가 주시곤 한다는데

 

 

울 엄니는 전혀! 한 마디 말도 없단다.

 

막내딸 성격이 털털하고 너그러워서 그렇지

 

나같은면 삐침일텐데.

 

 

지난주 흐린 일요일. 산책시켜드린다고

 

휠체어 밀고 나갔는데 갑자기 빗방울 쏟아지니

 

동생이 막 밀고 뛰어 갔다.

 

뒤에서 바라보니 인력거꾼 같더라.

 

 

 

요즘 알게된 사실.

 

중풍 치매 암 교통사고등  병원 신세를 지는게 현실이다.

 

가족들의 간병을 받든 입원하든.

 

 

식성이 좋아야 한다는거!!!!

 

뭐든지 가리지 말고 골고루 고개 젓지 말고 꿀꺽

 

고맙다고 먹어주는것이 이쁜짓이고 도리다.

 

 

나부터 편식말고 잘 먹어야겠다

 

부모님도 그렇게 설득하고 고쳐드려야 수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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