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사람은 식성이 좋아야돼..사는날까지

2013.07.11 14:25

약초궁주 조회 수:1124 추천:89



 

엄니 병실은 5인실 할머니방

 

수년간 하지마비로 누워 생활하시는 송여사님을

 

방장으로 간병인까지 6명이 생활하신다.

 

송여사님은 몸은 못움직이지만

 

늘 웃고 활기차고 남의 일까지 거들고 참견하는 씩씩한 아주머니

 

최연장자인 90대 김여사님은 조용하고 점잖으시다.

 

 

울 엄니는 어리광에 때쟁이가 되셨다.

 

적응도 잘 못하지만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 보고

 

주말 외박하는 걸로 겨우 버티고 계신다.,

 

 

민폐될까봐. 다른 분들에게 먹을걸로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돼지고기 닭고기 전혀 안드시는 엄니는

 

간식과 두유가  유일한 낙이시다.

 

 

나는 지하철 택배로 김밥과 샌드위치

 

만두 주먹밥 등을 보낸다.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은 할압지가

 

택배기사.

 

할머니들이 은근 좋아하신다. ㅋㅋ

 

 

 

.... 아쉽게도

 

울 엄니는 감정이 메마르고 분하고 처지를 비관하고

 

계신듯....병실 할머니들이 내 동생 막내딸이 가면

 

직장에서 오니까 밥 걱정 배고프냐. 어두워진다 빨리 가라

 

간식을 남겼다가 주시곤 한다는데

 

 

울 엄니는 전혀! 한 마디 말도 없단다.

 

막내딸 성격이 털털하고 너그러워서 그렇지

 

나같은면 삐침일텐데.

 

 

지난주 흐린 일요일. 산책시켜드린다고

 

휠체어 밀고 나갔는데 갑자기 빗방울 쏟아지니

 

동생이 막 밀고 뛰어 갔다.

 

뒤에서 바라보니 인력거꾼 같더라.

 

 

 

요즘 알게된 사실.

 

중풍 치매 암 교통사고등  병원 신세를 지는게 현실이다.

 

가족들의 간병을 받든 입원하든.

 

 

식성이 좋아야 한다는거!!!!

 

뭐든지 가리지 말고 골고루 고개 젓지 말고 꿀꺽

 

고맙다고 먹어주는것이 이쁜짓이고 도리다.

 

 

나부터 편식말고 잘 먹어야겠다

 

부모님도 그렇게 설득하고 고쳐드려야 수월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8 애들은 밥만 잘먹어도 효도 ~~(아이밥상에서) [1] 약초궁주 2013.07.17 1229
1907 별이 된 독사 (김해자-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이상했다 중) [2] file 약초궁주 2013.07.16 1179
1906 감자탕을 먹으며.... [1] 약초궁주 2013.07.12 1241
» 사람은 식성이 좋아야돼..사는날까지 [2] file 약초궁주 2013.07.11 1124
1904 고분을 등지고 핀 메꽃 file 약초궁주 2013.07.09 2255
1903 얏호! 환갑이닷 ㅋㅋ [9] file 약초궁주 2013.07.02 1846
1902 토욜 휴진(환갑빙자여행) [3] file 약초궁주 2013.06.27 1626
1901 오늘 낮에 휴진. 3시에 돌아옴. 약초궁주 2013.06.27 1011
1900 선생님! 아내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 약초궁주 2013.06.26 1076
1899 [강추]하수구911 변기 아저씨 [2] 랄라 2013.06.22 1898
1898 특공수의 카페에서 ..힛힛 [4] file 약초궁주 2013.06.18 1326
1897 어촌 계장님의 당부~~ file 약초궁주 2013.06.13 1305
1896 몇시벙개에욧? [4] 특공수~ 2013.06.07 1279
1895 6.15 토요일, '최광기'토크쇼를 빙자한 벙개~~~ [3] file 약초궁주 2013.06.05 1673
1894 가벼운 불행에 미소지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자가... [5] 숲^^ 2013.06.02 1283
1893 샨티로부터 편지 (달라이라마의 고양이) [3] file 약초궁주 2013.05.31 1264
1892 간신의 탄생...한겨레에서 퍼왔음. 약초궁주 2013.05.29 1147
1891 쌀 밥 먹어야 살도 빠진다^^ file 약초궁주 2013.05.24 1273
1890 순정지켜 조진인생-위대한 갯츠비 [1] 약초궁주 2013.05.23 1406
1889 쌤^^저설겆이하다 찬장에 깔렸어요 [1] 사랑행복만땅 2013.05.17 117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