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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기저귀를 입고서~~~2012.10.31 16:22 그것은 일들이니....
위대한 것은 인간이 하는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젊은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놀리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일.
--프랑시스 잠(1868-1938) . . .
엄마 옆에서 바느질을 한다. 팬티에 기저귀를 대드리려 성기게 듬성 듬성....
한사코 종이기저귀를 거부하시는지라 내가 산에 가면서 입고 가봤다. 배까지 덥어주고 바닥은 두툼하니 미끄려져도 꽁지뼈 다칠일 줄고 좋았다.
지난 겨울 세번을 미끄러지고난뒤 궁둥뼈 골절이 두려웠는데... 이걸 집이와 자랑하면서 엄마를 설득햇다.
날은 춥고..소변은 지리고. 바지추켜 올리기가 묘기대행진이니 별수없이 입고가셨다. 자존심...엄마의 존심을 하나하나 뭉개는 딸. 악덕 노인복지관장 이라고 오한숙희와 나는 서로 부른다.
옛날엔 어떻게 수발을 했을까... 지금은 장비의 승리인데도 힘들어서 쩔쩔인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실버용품이 별별게 다 나와있어. 큰 도움이 된다.
아침. 최하 두번의 모닝똥을 치우고 출근하는 나는 빚 갚으려면 아직도 멀었다.ㅠㅠ.
가을 꽃밭에 어슬렁 거리는 독고다이 고냥이 사진 올린다. 그냥......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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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었지만,
의식이 실오라기 만큼이라도 있으실 땐
기어서라도 화장실에 꼭 가셔서 볼 일을 보셨어요.
그러다 화장실에서 많이 쓰러지기도 하셨고요.
돌아가시기 5분 전에도
화장실에서 볼 일 보시고 나온 후 눈 감으셨답니다.
지키고 싶은 자존심.
아픈분들에겐 그런게 있더라고요.
처절해 보일 만큼.
두 분 모두 힘드시겠어요.
쌤 쓰러지시는 것 아닌가 걱정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