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종이기저귀를 입고서~~~

2012.10.31 16:22

약초궁주 조회 수:2208 추천:217



그것은 일들이니....

 

위대한 것은 인간이 하는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젊은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놀리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일.

 

--프랑시스 잠(1868-1938)

.

.

.

 

엄마 옆에서 바느질을 한다.

팬티에 기저귀를 대드리려 성기게 듬성 듬성....

 

한사코 종이기저귀를 거부하시는지라

내가 산에 가면서 입고 가봤다.

배까지 덥어주고 바닥은 두툼하니

미끄려져도 꽁지뼈 다칠일 줄고 좋았다.

 

지난 겨울 세번을 미끄러지고난뒤

궁둥뼈 골절이 두려웠는데...

이걸 집이와 자랑하면서 엄마를 설득햇다.

 

날은 춥고..소변은 지리고. 바지추켜 올리기가

묘기대행진이니 별수없이 입고가셨다.

자존심...엄마의 존심을 하나하나 뭉개는 딸.

악덕 노인복지관장 이라고 오한숙희와 나는 서로

부른다.

 

옛날엔 어떻게 수발을 했을까...

지금은 장비의 승리인데도 힘들어서 쩔쩔인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실버용품이 별별게

다 나와있어. 큰 도움이 된다.

 

아침. 최하 두번의 모닝똥을 치우고 출근하는 나는

빚 갚으려면 아직도 멀었다.ㅠㅠ.

 

가을 꽃밭에 어슬렁 거리는 독고다이 고냥이

사진 올린다. 그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처음으로 김장 하던날 ㅋㅋㅋ [1] 은수 2009.08.28 1263
1828 쌤과 약초밭 식구들 SOS [3] 랄라 2009.07.27 1263
1827 마르트 그림.. file 평화이룸 2013.07.18 1262
1826 아뤼스트데이 후기 3 [1] file 평화이룸 2011.04.09 1261
1825 [10-36]브리다-소울메이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3] file 랄라 2010.11.20 1261
1824 창원 다녀 왔어요 은수 2009.10.29 1261
1823 잠자리유충 사진입니다. 하하 [1] file 연꽃밭 2010.09.28 1260
1822 마음가는 대로 산다는 것-앤 라모트(보아언니) [1] file 랄라 2010.06.26 1260
1821 숲은 뭐하고 살고있을까나?(간이부었나? 아니 간에 혹이났다나?) [3] 숲^^ 2012.01.10 1259
1820 영화 <시>....간절히 시랑하기를 [1] 약초궁주 2010.05.27 1259
1819 여든, 봄날은 왔다~~ [1] file 약초궁주 2009.04.28 1259
1818 천안함 끝장토론 시간제한, 편집없이!플리즈여 [2] 약초궁주 2010.09.16 1258
1817 사랑타령, 그 환타지에 대한 답가라고나 할까 [12] 약초궁주 2010.05.04 1258
1816 난! 책 읽어주는 남자가 필요할 뿐이고 ㅋㅋ [1] 약초궁주 2009.02.24 1258
1815 파래김 [2] 압살라 2013.03.26 1257
1814 [re]개별성과 공감 그 기막힌 해석에 그만 목놓아 울다 [3] 랄라 2010.05.21 1257
1813 반전 [2] 랄라 2010.05.11 1257
1812 토요날 재서 데불고 갈께요 [2] 랄라 2009.10.22 1257
1811 21금욜 낮 3시까지 진료( YTN 뇌건강 녹화) [1] 약초궁주 2014.02.20 1256
1810 장자와 나룻배 file 평화이룸 2013.08.12 125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