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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언니에게2012.07.07 11:33 아이에게 한없이 자유의지를 주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단호하다면 그건 당신이 '중도진보'라는 의미랍니다. 제게 공동육아의 그곳이 지금 따악 언니가 처한 입장과 똑같았네. 오죽하면 우리신랑이 그랬을까! 야 박정화 저긴 박정화가 빠글빠글해. 좋았어요. 권위도 없고 또 아이들 교육에 열심이고 대화를 하면 막힘이 없고. 그런데 그런 사고가 참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는 곧 깨닫게 되었지요. 그런 부모의 철학을 자기 자신이 아이들에게 투영하다보니 아니 그 아이들에게 넘치는 자유의지를 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재서를 향한 공격에 그들은 어떠한 단호한 태도도 취해주지 않았어. 부모들이 있는 곳에서도 재서는 퍼억 맞기도 하고. 이미 벌어진 일 참 그 부모가 나 위로되게 불같이 자기 아이에게 화라도 내주면 좋으련만 우아한 말로 달래더군. 언니가 느끼는 분노 그날의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동네에 사는 내친구. 나꼼수도 모르고 소위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야. 그런데 그친구 내외는 적어도 자기 아이가 재서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불같이 화내. 조금 잘났다고 약한 아이 못되게 구는 것은 그런 꼬라지는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지. 정치적 성향은 정말 반대인데 아이들 양육에 대한 철학은 공동육아의 그곳에 있는 사람들보다 이 소위 무식한 노빠라고 나를 공격해대면서도 내 자식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나는 더 편해지더군. 나중에 느낀 사실인데 이 동네 친구는 노빠를 싫어한게 아니었어. 조금더 완벽하게 철저하게 이상을 실천하고 정말 지금의 여당과는 다른 그래서 여당에게 씹히지 않을만큼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자꾸 한통속처럼 되어버리니까 그게 싫었던거야. 물론 그런 국민의 마음을 저들은 너무 잘 이용하지만. 그런 여론에 자꾸 현혹되는 지극히 단순한 사람들인거지. 나는 어느 순간 이 지극히 단순한 사람이 더 좋아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택한 전략은 그쪽을 버리는 것이었어. 약자를 돌볼 의지가 없으면서 자유의지만 주는 그곳의 아이들보다 정치노선은 달라도 적어도 내 아이가 남의 자식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정치노선이 다른 평범한 이웃들과 살기로 한 셈이지. 결론 너무 좋아. 대신 여론에 현옥되는 그 친구를 위해서 내가 알게된 것들을 하나씩 선물하기 시작했어. 읽든 읽지 않든 선생님이 내게 추천해주셨던 책들 중에 좋았던 책은 선물하고 말이지. '공중그네'를 읽고 두 부부가 참 좋아라했어. 그리고 요샌 힘들면 책을 달라고 해.
언니! 약자가 되어보면 인간의 본성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겨. 어떤 의미에서 우진이는 약자이지. 남을 공격할줄도 모르고 또 엄마아빠가 평화롭게 기르니까 쎄고 힘든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내는데 역부족인 셈이지. 아이와 부모를 떼고 생각하면 안돼. 아이는 부모의 그것, 가정의 그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거든. 물론 조금 지나면 달라지지만.
전화상으로도 말했지만. 나는 형부의 의견이 맞다고 봐. 오히려 아이의 양육태도에 대해서 언니와 맞으면서도 나꼼수를 모르는 사람에게 언니가 살살 나꼼수를 알려주면서 인간관계를 넓혀나가는 건 어때? 뭐 설득한다고 설득당하는 사람들이 아니지만.
암튼 내 경험으로는 정치철학이 같다고 해서 아이 양육철학이 꼭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야. 아니 다시 말하면 정치철학 따로 양육철학 따로 이율배반적인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지. 언니가 옳아 전적으로. 그게 옳은거야. 나누고 함께 살고자 한다면 적어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내 자식이 남의 자식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다는 의식이 확고해야 하거든. 언니가 이율배반적인게 아니라 나는 그 사람이 스스로 철학과 실생활을 일치시키지 못하는 그 상태에 있다고 보네. 그러니 나꼼수팬이라고 무조건 마음이 빗장 풀고 얼러리 덜러리 하지 말란 말이지.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서 거짓을 가려내기가 얼마나 힘든건데. 아예 아니었으면 언니가 더 편했을껄!!! 조금 지나다보면 그런 가치관이 일치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생긴다우. 화이팅 하슈~~ 암튼 난 형부란 같은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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