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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까지 못 기다리겠어염~

2012.06.29 12:49

보아 조회 수:1061 추천:101

넘 오랜만에 샘 뵌다 생각하니 낼까지 못 기다리겠어염~

소풍날 받아놓은 아이처럼요~

 

화요일날 이주여성 탈북여성 관련 토크쇼에 패널로 갔더랬는데

이주/탈북여성 모두 한국사회에서 특히 가족내 지독한 가부장적 문화를 어려워한다 얘기하더군요.

 

그거 듣고 살짝 열이 받았나봐요.

담날 학교가서 점심먹고 커피마시다 한국적 가족문화의 가부장성에 대해 쪼금 열변을 토했죠잉~

 

그런데 묵묵히 듣고 있던 한 친구 왈

엣날엔 그랬지만 지금이야 이정도면 가부장적이라고 할 수 없는거 아니야? 고 한마디

 

열이 뻗쳤죠~ 왜냐면~

경북의 보수적 '양반' 집안 막내딸인 그 친구는

친정집보다 덜(!) 보수적인 집 맏며느리로 시집갔는데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남편이 외식은 못하고(조미료 때문이라나...)

라면이나 국수는 밥으로 안 치는지라

삼시세끼 밥 해 대령하는 불평을 만날 해대는 친구였으니까요. 

 

친구 남편은 저한테도 학교 선배에요. 

총각 시절엔 어머니께서 아들이 그날 입고 나갈 옷을 속옷부터 겉옷까지

곱게 개켜서 방문 앞에 놓아두셨다면 말 다했지 않나요?

 

남편 섬기며 사는 거 힘들다는 얘기로 사람 피곤하게 할 땐 언제고

(그럴거면 해주지 말든가! 하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올때도 꾹 참았는데)

그게 가부장적이 아니라니...

 

버버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걸 지적하려면 친구 사생활을 끌어들여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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