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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잼2012.06.11 10:35 아침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엄니랑 교회에 가는시간
뭔놈에 속에 쌓아둔게 이렇게 많은지
만날 가서 하나님한테 다 까질러 내놓고 있다 ㅋㅋㅋ
그리고
돌아오다보면 앞마당에 커다란 뽕나무가 있는집이 있는데
오디가 잔뜩 떨어져 있다
열심히 주워다 효소를 담고 오디잼도 도전했다
결과는 ? 아주 좋다
작익어서 떨어진 과육을 깨끗히 씻어서 만든 잼은
설탕을 덜넣어도 달달하니 맛나다
요그르트와 우유에 섞어 먹으니 좋다
우리집 식구들 우유먹으면 꼭 뒤끝작열하는 체질 들이라
좀 먹어야 한다는 말에도 무슨 극약 마시듯 했는데
요놈을 섞어 먹으면서 부턴 훨씬 수월해 졌다
바닥에 떨어진것만 줍는 내게 주인 아져씨왈
" 작대기로 후려서 털어가지 뭐하러 바닥에 떨어진거 주워간데유
줍느라고 일스럽기만 하지원..."
땀 뻘뻘 흘리면서 줍는 날보며 주인아저씨 한말씀하신다
남에것 얻어가는 주제에 어찌 나무에 달린거 털어가겠는가 ...
떨어진거라도 주워 가라 허락해주신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작년에 외가에서 일하면서 절대 남에 농작물 탐하지 말라고 외치던 인사가 아니던가...
원래 이집은 사람이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이집은 현제 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주인 아저씨의 농자재를 보관하고 있으시단다
한참전부터 탐내고 있었는데 주인이 없어서 그림에 떡만 하고 있다가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을 보자마자 주워가도 되겠냐 여쭈니
흥쾌히 그러란다 그런거 주워다 어디다 써먹냐신다
효소도 만들고 잼도 만들어요 그랬더니 사람좋은 웃음만 보이신다
열심히 주웠으니 깨끗하게 씻어야지
완숙으로 떨어진거라 살살 씻어야지 안그럼 다으깨져 못쓰게 된다
씻고 골라내고 다시 씻고 ... /아 ~~~ 지루해
설탕과 섞어서 효소로 잼으로 만들고 나니
왠지 뿌듯하다 ... 내가 살고 있는곳에는 유난히 뽕나무가 많다
예전에 이동네 유명한 누애동네였단다 그많은 누애들 먹이느라
온동네 뽕나무가 지천이었다고... 지금은 누애도 안치고 뽕나무도 예전처럼
대우 못받으니 거의 대부분 뽑아내고 얼마 없다
뽕나무는 잎사귀 열매와 뿌리 껍질 심지어 나무가지까지 사람이 다먹는다
신이 산다고 해서 신목이라 불린건지 아니면 사람에게 이렇게 이로워서 신목이라
불린건진 몰라도 뽕나무를 다른말로 신목이라 하며 아주 신성시 했단 얘기도 있다
날이 가물어 나무에 열매가 많이 안맺혔다고 하는데
벌써 내가 주운거만 10키로 가까이 주웠다
그럼 날이 가물지 않았다면 더많단 말이야 ? 컥!!!
아무 댓가없이 주워가라 해주신 주인아저씨께 감사해서
다 주워간다음 꼭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
뽕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은데 내밭을 보면 마음이 심난하다
이유는 단하나 너무 가물다
지하수를 쓰는 시골집은 물난리다 많아서 물난리가 아니라
너무 가물어서 아침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단다
밭에 물데는거 ? 택도 없는 소리 말란다 사람먹을 물도 없는데 밭에 물을 어찌 데냔다
논은 사정이 더 안좋다 원래 이때쯤이면 논에 모내기가 끝나고 찰랑 찰랑 물이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 물은 커녕 모내기도 못한 논이 부지기수다
3년 전부터 농지정리하면서 금강보공사를 한 부여는 논에 물도 못데고 있단다
농지정리가 끝나면 물을 데서 논이 완전히 침수시켜야 모내기를 할수 있는데
물이 없어서 농지를 침수시키기는 커녕 밭보다도 더말랐단다
울동네에는 커다란 저수지가 3개 있는데 이게 죄다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어지간히 가물어서는 바닥을 안보이는 저수진데 물이 없어서 난리란다
농촌은 물전쟁이 나기 일보직전이다
전력난으로 동네 가게들이 밤장사를 줄이고 간판 ㅂ불고 끄고 절약한다고
한는데 왜 물을 아니 아끼시는걸까나?
사실 나도 반성한다 물을 아낄줄 몰랐으니까
올해같이 가물어서 마늘과 감자가 또 양파가 밑이 들다 마는것은
첨이라는 할머님 가라사대
" 인자 물을 물쓰듯하던 시대를 다시 안올겨 사람이 안먹고는 한달을 살아도
물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법이야 " 명언이시다
밭에 물을 주러갔다가 평소보다 적게 주고 무조건 풀을 베다가 얹어 줬다
이렇게 하면 수분 증발이 덜일어 나겠다 싶다
덮어주지 않은 밭의 작물들은 말라 비틀어 지고 있다
물을 아부리 줘도 이내 말라버리니 작물들도 죽을 맛이겠다
하지 전 후에 케야하는 육종마늘은 마늘이 여물기 전에
이미 다 말라 버렸고 감자는 밑이 들기 힘들단다
예상하면 올해도 양념값은 폭등할것이고 구황작물 감자값도 만만치 않게 비쌀것이다
하지전에 케야 하는 작물들은 이때 비가 와야 여무는데 올해 우리네 먹을거리 살림살이도
어지간히 팍팍할 모양이다 고추심어 놓은 밭은 차마 못보겠다
심고 비가 한번도 오질 않은데다가 성장기땐 물이 엄청나게 필요한 작물인데
물이 공급안돼니 비실 비실 하다가 누렇게 죽어간다 에효...
그래도 내밭은 작아서 열심히 풀을 베다 얹어주고 나무잎을 덮어주지만
밭이 넓은 곳은 그럴수도 없으니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너무 비가 안온다고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거 아니냔 말이 거의 매일 들린다
하나님과 동업하는 유일한 직업이 바로 농사를 짓는 농부라 했다
하나님과 동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계속 가뭄이 되니 농부들
한숨만 더 늘어 가겠구나 ... 올해도 채소값과 양념값은 계속 고공 행진할테고
에효....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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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그 정도인줄 몰랐구나.
큰일이다. 우덜도 물 아껴쓰는 습관.
이참에 들여야 겠다.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