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한 상처들이  저밑바닥에서 부터 올라와서

밤이면  밤마다  멱살질을하고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들겨  패는 꿈

글도 깨고 나면 어찌나 속이 시원한지 ..

그러면서도  일주일에 두번  나는 뻔질나게   작은 텃밭으로 향한다

잡초를가위로  잘라  다시 덮어주고

한번에   세가지 네가지   작물씨를 뿌려뒀는데 

날이 땃땃해지니  싹이 올라온다

땅콩  토란  완두콩  율무  강남콩  고수 참나물  병아리콩  방풍

옥수수에 아욱  감자 오이 참외까지  골고루도 심었다

싹이 트고  열심으로 자라는  녀석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

오늘은  호박모종을 심었고  일주일전에  베어둔  풀들을  덮어주고

다시  그위에 액비를 뿌리고  물을 뿌리고...온동네  뻐쳐진

잡초들을 정리했다   비도 오고  날도 좋고  땅도 보슬 보슬했다

매일 버라이어티한  내 꿈처럼   내 텃밭도  가을까지 버라이어티 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