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배설이 도망가며 회령포에 숨겨놓은 12척 배를 이순신이 백으종군하면서 수습한후.
선조임금은 수군을 페한다는 명령을 내렸지만
순신의 답왈 -- 신에게는 아직도 십이척의 배가 잇습니다. 상유12,,,이라는 보고를 올리고.
한달뒤에 이배를 가지고 진도 명량에서 싸운 것이다.
왜적선은 무려 130척. 다들 기세에 눌려 진군하지 못할 때 이순신이탄 지휘선이 앞정서고.
전라우수사는 뒤로 800미터나 물러나있으니 ...안휘라는 장수에게 호통치는거지요. 130척.대 12척의 싸움.
이 전투가 끝난후 <실로 천행이었다>라고 순신은 일기를 썼다네.
무려 이 백 여척의 적선이 명량을 거쳐 곧바로 진치고 있는 곳으로 향해 온다고 했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거듭 약속할 것을 밝히고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니, 적선 백 서른 세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지휘선이 홀로 적선 속으로 들어가 포탄과 화살을 비바람같이 쏘아대지만 여러 배들은 바라만 보고서 진군하지 않아 일을 장차 헤아릴 수 없었다...
내가 뱃전에 서서 직접 안위를 불러 말하기를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물러나 도망가면 살 것 같으냐? 고 했다. 이에 안위가 황급히 적과 교전하는 사이를 곧장 들어가니, 적장의 배와 다른 두 척의 적선이 안위의 배에 개미처 럼 달라붙었고, 안위의 격군 일고여덟 명은 물에 뛰어들어 헤엄치니 거의 구할수 없었다. 나는 배를 돌려 곧장 안위의 배가 있는 데로 들어갔다
130척대 12척! 선생님이 이순신을 이리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분의 정신력이 아니었을까. 쫄고 포기해버렸으면 지켜내지 못했을 터인데 쫄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 여전히 우리쌤은 쫄지않는 사람들을 현시점에서 좋아라한다. 쌤! 랄라에게 있어 130척은 무엇이며 제가 가진 12척은 무엇일까요? 오늘 미술치료시간에 전경과 배경에 대해서 배웠고 미해결과제라는 것도 배웠네요. 아들손을 잡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도처에 120척과 같은 적함들이 즐비한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적해나갈 제가 가진 12척은 무엇일까요? 쫄지않고 울지않고(뭐 때론 살짝 울어도 좋지만) 살아낼 그 시퍼런 정신을 배우고 싶습니다. 봤더라면 너무 좋았을 것을 압살언니 글과 쌤글을 통해 걍 짐작만 해보는거져.
이 또한 과거가 되니
추억삼아 보려고 하네.
아 진짜 이순신하고 이별하고
산남자 찾아봐야지 두리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