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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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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가 드디어 어리광을 부리신다.

1인실에서 8인실은 어떻게 내려와 적응이 되가는데

이제 맞은편 환자분들이 장기입원 한걸 부러워 하시는거다.

뇌졸증 반신불수에. 골절 재수술로 퇴원 못해 답답증이 나신분들인데

부러워 할걸 부러워 해야지.

심리적 퇴행을 겪고 공주티를 내시는거다.

 

나...또 재입원 할수도 있어.어...

(저번엔 본인이 아플지도 모른다고 올해 운수사납다고 미리 초를 쳐서

한달만에 사건이 벌어진거, 신통력도 아니고 예지력도 아니고

아주 미리 마음가짐을 아프려고 작정을 하십니다요)

엄마. 맘가짐을 벌써 그렇게 약한 소리 하면 어떡해.

긍정 희망...좋은 소리만 해야지 낫지. 버럭!

이 말에 열받아 내가 출근해서 쓴 편지다.

 

 

 

감사 명상~~~

오늘 하루 감사하며 잘 살겠습니다.

지난 밤 잘 자고 아침에 깰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늘이 안 무너지고 땅도 꺼지지 않아 감사합니다.

전쟁도 안 일어나고 집안이 멀쩡해서 감사합니다.

자식들도 건강하게 잘살아 감사합니다.

 

 

머리를 안 다쳐서 고맙습니다.

말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눈이 잘 보여서 고맙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다리 수술이 잘되어서 고맙습니다.

한쪽 다리가 건강해서 고맙습니다.

두 팔이 건강해서 고맙습니다.

똥을 눌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오줌이 잘 나와서 고맙습니다.

 

 

의사들과 간호샘이 잘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병해주는 아주머니와 자식들에게 감사합니다.

 

매일 희망적인 말과 행동으로 얼렁 나아서

씩씩하게 나가겠습니다.

매일 웃으며 잠들고 눈뜨면 감사하게 살겠습니다.

두려움도 이기고 걱정도 하지 않고 맘편히 살겠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퇴근하고 병원들려. 엄마목소리로 낭독하고 녹음해뒀다.

   수간호사샘이 기도문을 보시더니 달라신다.

   다른 할머니 갖다 드린다고

 

 복도 한구석에서 어떤 딸이 전도사님과 통화중.

엄마가 제말은 안들으니까. 전도사님이 내가 자리 비운사이에

말씀 좀 해주세요.  하소연이다.

 

자. 소원대로 엄미는 소변줄 때문에 퇴원 못하고 연장이시다.

동생들에게 문자 날렸다. 휠체어 연습. 해야한다고.

누워 계시는데 건강한 두팔과 한쪽다리마져 기운과 근육 살이

쪽 말라...운동안하면 바로 심리적 육체적 퇴행으로 직행한다고.

 

인정사정 볼것없이 운동해야 하는데...안돼,...연발하시는 엄마.

개콘의 비상대책위원회 대사연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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