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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

2012.03.17 08:59

랄라 조회 수:1197 추천:164

한 조직의 수장의 철학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모양새와 색깔은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그래요 그냥 미사여구래도 참 듣기 좋았습니다.

지금 쭉쭉 크고 있는 나무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단계가 넘어가니 큰 나무는 그냥 나무였는데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새싹은 산삼이었습니다.

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런 생각은 저 한번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느리고 천천히 가는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강의던지.....,

 

또 담임선생님도요.

재서어머니 그냥 접대성으로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분명히 존재했었던 사실이지요.

에디슨같은 사람 말입니다.

큰 그림을 보세요.

요기 코앞을 보시지 마시고 20살이 되어 늠름하게 잘 생긴 재서를 한번 그려보세요.

물론 지금 담임샘은 한달만 있다 가신답니다.

본담임샘이 한달뒤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신다나요.

한달만이래도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요?

걱정말고 가세요.

가서 일 하세요.

한달 뒤가 어떨지 모르지만 행복하기로 했습니다.

재서를 두고 여러말을 하는 엄마들도 있으셨나 봅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다 다릅니다라고 소신껏 그 입담들을 무마시켜 주셨다고 하니 한없이 고마울 수 밖에요.

숲이 독일로 떠나면서 언니야 좋은 선생님들도 참 많아라고 했는데,

학교에 이런 선생님들만 그득하다면 참 행복한 세상이 되겠다 싶어요.

권위를 내려놓고 작은 연구소로 발걸음을 옮기신 86학번 선배님!

또 한달간 좋은 기운을 재서에게 주고 가실 선생님!

칭찬할 꺼리를 만들어서 아이에게 계속해서 칭찬해주시는 분!

전 그런 것은 생각도 못했네요.

늘 단점만 찾고 그것을 보완해주려고만 하고.

받아쓰기 시험을 볼때도 다시한번 연습시키고 또 다시보게 하는.

결국 엉덩이 도닥거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하는데 정말 와! 저런 선생님도 계시나 했습니다.

신앙이 있으시다면

재서를 위해서 늘 기도하시고,

또 믿으시고,

어떤 말을 듣더라도 흔들림없이 나아가라고.

이런거에요!

작년에는 쭈빗쭈빗 총회에도 몸둘바를 몰랐는데,

이번 학부모 총회에는 제자리가 있는 것 같아 참 당당해졌습니다.

물론 또 다시 오실 선생님이 지금 담임샘과 철학이 다르면 저 또 쭈그러지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한번 신선한 공기를 경험한 허파는 그 공기의 맛을 안다잖아요.

한달이었대도

이런 생각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고,

또 그렇지 못한 선생님을 만난대도 제가 재서를 격려해주고 녀석의 장점을 찾아주는 그 원칙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뻔히 아는 이야기들이 제 귀에 새록새록 박히는 기막힌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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