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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만들기 그 끝은 근육통이다2012.03.16 23:28 오늘
이 밭을 만들었다 그냥 보기에는 화단같지만
무경운 밭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몇주동안 준빌 했다
온동네 굴러 다니는 벽돌이랑 납작한 돌맹이
그리고 밭의 가장자리 테두리릴 만들기 위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끌어 왔다
마른 나무이긴 하지만 나무는 나무다 무거워서 낑낑거리고 끌고 오고
안고 오고 이고 오고 ....
나무 하나를 옮길때 마다 온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구해온 나무가 길이가 맞지 않아 또 뿌리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톱질도 했다
남동생이 있지만 도와 달라고 할수도 없다
왜? 작년에 마이너스 농사를 지은 이력으로 식구들에게 챙피해서다 !!!
올해는 혼자 해보마 맘먹고 여기 저기 정보를 모으로 작년에 배운 농사공부를 참고 해서
밭을 만들었다 통나무를 옮겨와 밭의 테두릴 만들고 돌을 골라 냈다
자갈을 골라 내고 유리파폄도 골라내고 ... 원래 이런 땅이 아닌데 작년에 정화조 문제로
공사를 하고 난뒤 흙에 자갈이랑 작은 돌이 많이 섞였다 겨속 골라가며 옥토를 만들어야지
나무를 옮겨 올때 나무에 하얀 균사가 붙어있어서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많이 자랄것이다
밭 바로 옆에 버섯목 썩은것이 지천이다 낙엽을 걷어보니 흙이 검고 아주 부드럽다
얼렁 톱밥과 섞어서 만들어둔 밭에 섞어준다
다시 낙엽을 긁어다 밭을 덮었다 잡초 방지와 유기물 보충으로 덮어주는데
울엄니 보면 다 긁어서 불놓으라 하실거다 ㅋㅋㅋㅋ 자고로 밭은 깨깟해야 한다고
하지만 난 그반대로 하기 때문에 엄니와 심히 다툼을 겪을지도 몰러 ㅋㅋ
바로 옆에는 종이를 태운 재가 있다 그것도 삽으로 떠다가 흙에 뿌려줬다
간단히 화학 비료를 쓸수도 있지만 그러면 지하수 오염을 일으킨다니
그냥 울 할배 할매가 했던 방법대로 재를 섞어주고 미강을 섞어 주려고한다
아는 할머님댁 마당에 미강이 잔뜩있다 여쭤 보고 밭에 섞어 줘야지
일을 하며 흙을 만져 본다 아주 부드럽다
흙이 지표면에 1CM싸이는데 걸리는 시간 400년 커다란 바위가 돌이 되고 돌이 자갈이 되고
다시 모래가 되고 흙이 되기까지 수억년
한줌의 흙은 지구의 나이테인것이다
내가 이런 밭을 만드는것은 흙이 물에 씻겨 내려 가는것을 방지하고
잡초재거가 수월하고 한번에 이것 저것 섞어 짓기가 가능하지 때문이다
뭐 이론이 그렇다는데 나는 아직 안해 봤으니 실험을 겸해서 도전해본다
필요한 씨앗도 확보가 되었다 작년에 심고 남은 토종 완두콩을 시작으로
가지고 있는 콩종자를 심고 수수와 옥수수에도 도전한다
작년에 심었는데 싹도 안나서 몹시 빈정상해 시장가서 옥수수 한자루 사다 밤새 먹어치우며
속상함을 달랬더랬다 !!!!
올해는 꼭 나리라 믿고 다시 도전한다 기침에 좋다는 차조기 씨앗도 구했으니
들깨 심는 철에 꼭심어야지 ㅋㅋㅋ 맞다 고수도 심어야지 난 고수 마니아 ㅋㅋ
사실 성공하리란 자신은 없다 왜? 작년에 뼈아픈 경험 때문에 ㅠㅠ
마씨 뿌렸다가 홀라당 말아먹은 내 상자 텃밭도 옮겨 놓았다 올해는 여기에
쪽을 심을것이다 ㅋㅋㅋ 작년에 마이너스 농사로 내맘을 아프게한 상자 텃밭을 보니
작년에 심어 재미 하나도못본 부추가 싹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번식좀 많이 해서
부추전좀 한번 해먹게 해주라 이러면서 비맞으라고 밖으로 옮겼다
무게가 무자게 무거워 죽다 살아났다 !!!
올해는 욕심 안부리고 내년 종자 확보로 했다 콩종륜 많이 심고 싶은데 딱히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멀리 상주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쪽 씨앗이 도착했다 애타게 찾던 차조기 씨앗도 ...
모두다 우리 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나눔해주신 씨앗이다
꼴랑 3시간 일했는데 왜이렇게 아픈거야 예전에는 12시간 넘게도 서서 일했는데
몸이 난리났다 아프다고 밭을 만드는날 날씨가 내가 원하던 날씨라
올해는 혹시 하는 맘으로 기대를 한다 밭을 만들고 난뒤 물을 많이 뿌려줘야 미생물이
잘자라는데 기다리던 봄비가 오니 미생물들이 잘 자라겠지?
열심히 밭을 만들고 유익 미생물들이 잘자라기만 하면 되는데
재발 잘좀 자라다오 !!!! 이제 근처에 풀이 자라면 베다가 얹어주면 된다
딱 보기에 화단 같아서 다들 텃밭에 왠 화단이냐고 하신다
하지만 밭이라고 해도 이해 못하셔서 그냥 암말 안헀다
올해 우리 외숙모님께 좋은 선물을 하나 사드리려 한다 서서 풀을 메는 호미가 있어서 한자루 사드리려고
폼을 잡고 있다 딸깍이라 불리는 이 호미는 극쟁이라고도 하고 만능호미라고도 하는데
빈밭 긁어주기에 아주 좋단다 오늘도 외가에 전화하니 밭에서 풀을 메고 오셨다는데
역시나 허리가 아프시단다 에효... 올해도 열심히 외가 공공근로를 해야지 ㅋㅋㅋ
작년에 실패한 호박을 모종을 내서 심으려 한다 꼭 호박을 다먹고 말리라!!!!
토마토랑 고구마도 도전한다 고구마는 두둑을 만들고ㅗ 흙이 깊어야 해서 고민했는데
방법을 찾았다 타이어랑 푸대 자루몇개가 있으면 고구마도 심고 감자도 심을수 있다 음하하하하하
하여간 여기 저기 주워 들은것은 많은데 실제에서 잘지어질지 심히 걱정이다 ㅠㅠ
올해 우리동네에 가장 많은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비가 내밭을 충분히 적셔서
건강한 땅이 되고 제발 본전이라도 찾는 농사를 짓기를 빈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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