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밭만들기 그 끝은 근육통이다

2012.03.16 23:28

은수 조회 수:1369 추천:152



오늘

 

이 밭을 만들었다 그냥 보기에는 화단같지만

 

무경운 밭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몇주동안 준빌 했다

 

온동네 굴러 다니는 벽돌이랑 납작한 돌맹이

 

그리고 밭의 가장자리 테두리릴 만들기 위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끌어 왔다

 

마른 나무이긴 하지만 나무는 나무다 무거워서 낑낑거리고 끌고 오고

 

안고 오고 이고 오고 ....

 

나무 하나를 옮길때 마다 온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구해온 나무가 길이가 맞지 않아 또 뿌리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톱질도 했다

 

남동생이 있지만 도와 달라고 할수도 없다

 

왜? 작년에 마이너스 농사를 지은 이력으로 식구들에게 챙피해서다 !!!

 

올해는 혼자 해보마 맘먹고 여기 저기 정보를 모으로 작년에 배운 농사공부를 참고 해서

 

밭을 만들었다 통나무를 옮겨와 밭의 테두릴 만들고 돌을 골라 냈다

 

자갈을 골라 내고 유리파폄도 골라내고 ... 원래 이런 땅이 아닌데 작년에 정화조 문제로

 

공사를 하고 난뒤 흙에 자갈이랑 작은 돌이 많이 섞였다 겨속 골라가며 옥토를 만들어야지

 

나무를 옮겨 올때 나무에 하얀 균사가 붙어있어서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많이 자랄것이다

 

밭 바로 옆에 버섯목 썩은것이 지천이다 낙엽을 걷어보니 흙이 검고 아주 부드럽다

 

얼렁 톱밥과 섞어서 만들어둔 밭에 섞어준다

 

 

다시 낙엽을 긁어다 밭을 덮었다 잡초 방지와 유기물 보충으로 덮어주는데

 

울엄니 보면 다 긁어서 불놓으라 하실거다 ㅋㅋㅋㅋ 자고로 밭은 깨깟해야 한다고

 

하지만 난 그반대로 하기 때문에 엄니와 심히 다툼을 겪을지도 몰러 ㅋㅋ

 

바로 옆에는 종이를 태운 재가 있다 그것도 삽으로 떠다가 흙에 뿌려줬다

 

간단히 화학 비료를 쓸수도 있지만 그러면 지하수 오염을 일으킨다니

 

그냥 울 할배 할매가 했던 방법대로 재를 섞어주고 미강을 섞어 주려고한다

 

아는 할머님댁 마당에 미강이 잔뜩있다 여쭤 보고 밭에 섞어 줘야지

 

일을 하며 흙을 만져 본다 아주 부드럽다

 

흙이 지표면에 1CM싸이는데 걸리는 시간 400년 커다란 바위가 돌이 되고 돌이 자갈이 되고

 

다시 모래가 되고 흙이 되기까지 수억년

 

한줌의 흙은 지구의 나이테인것이다

 

내가 이런 밭을 만드는것은 흙이 물에 씻겨 내려 가는것을 방지하고

 

잡초재거가 수월하고 한번에 이것 저것 섞어 짓기가 가능하지 때문이다

 

뭐 이론이 그렇다는데 나는 아직 안해 봤으니 실험을 겸해서 도전해본다

 

필요한 씨앗도 확보가 되었다 작년에 심고 남은 토종 완두콩을 시작으로

 

가지고 있는 콩종자를 심고 수수와 옥수수에도 도전한다

 

작년에 심었는데 싹도 안나서 몹시 빈정상해  시장가서 옥수수 한자루 사다  밤새 먹어치우며

 

속상함을 달랬더랬다 !!!!

 

올해는 꼭 나리라 믿고 다시 도전한다 기침에 좋다는 차조기 씨앗도 구했으니

 

들깨 심는 철에 꼭심어야지 ㅋㅋㅋ 맞다 고수도 심어야지 난 고수 마니아 ㅋㅋ

 

사실 성공하리란 자신은 없다 왜? 작년에 뼈아픈 경험 때문에 ㅠㅠ

 

마씨 뿌렸다가  홀라당 말아먹은  내 상자 텃밭도 옮겨 놓았다 올해는 여기에

 

쪽을 심을것이다 ㅋㅋㅋ  작년에 마이너스 농사로 내맘을 아프게한   상자 텃밭을 보니

 

작년에 심어 재미 하나도못본   부추가 싹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번식좀 많이 해서

 

부추전좀 한번 해먹게 해주라  이러면서 비맞으라고  밖으로 옮겼다

 

무게가 무자게 무거워 죽다 살아났다 !!!

 

올해는 욕심 안부리고 내년 종자 확보로 했다 콩종륜 많이 심고 싶은데 딱히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멀리 상주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쪽 씨앗이 도착했다 애타게 찾던 차조기 씨앗도 ...

 

모두다 우리 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나눔해주신 씨앗이다

 

꼴랑 3시간 일했는데 왜이렇게 아픈거야 예전에는 12시간 넘게도 서서 일했는데

 

몸이 난리났다 아프다고 밭을 만드는날 날씨가 내가 원하던 날씨라

 

올해는 혹시 하는 맘으로 기대를 한다 밭을 만들고 난뒤 물을 많이 뿌려줘야 미생물이

 

잘자라는데 기다리던 봄비가 오니 미생물들이 잘 자라겠지?

 

열심히 밭을 만들고 유익 미생물들이 잘자라기만 하면 되는데

 

재발 잘좀 자라다오 !!!! 이제 근처에 풀이 자라면 베다가 얹어주면 된다

 

딱 보기에 화단 같아서 다들 텃밭에 왠 화단이냐고 하신다

 

하지만 밭이라고 해도 이해 못하셔서 그냥 암말 안헀다

 

올해 우리 외숙모님께 좋은 선물을 하나 사드리려 한다 서서 풀을 메는 호미가 있어서 한자루 사드리려고

 

폼을 잡고 있다 딸깍이라 불리는 이 호미는 극쟁이라고도 하고 만능호미라고도 하는데

 

빈밭 긁어주기에 아주 좋단다 오늘도 외가에 전화하니 밭에서 풀을 메고 오셨다는데

 

역시나 허리가 아프시단다 에효...  올해도 열심히  외가 공공근로를 해야지 ㅋㅋㅋ

 

작년에 실패한 호박을 모종을 내서 심으려 한다 꼭  호박을 다먹고 말리라!!!!

 

토마토랑 고구마도 도전한다 고구마는 두둑을 만들고ㅗ 흙이 깊어야 해서 고민했는데

 

방법을 찾았다 타이어랑 푸대 자루몇개가 있으면 고구마도 심고 감자도 심을수 있다 음하하하하하

 

하여간 여기 저기 주워 들은것은 많은데 실제에서 잘지어질지 심히 걱정이다 ㅠㅠ

 

올해 우리동네에 가장 많은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비가 내밭을 충분히 적셔서

 

건강한 땅이 되고 제발  본전이라도 찾는 농사를 짓기를 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3 저 별칭 지었어요~~~ [1] 나무와햇살 2012.04.01 1167
1682 드디어 오늘 백일입니다. [4] 연꽃밭 2012.03.30 879
1681 [re] 104일 대전 꽃미남. [1] file 약초궁주 2012.04.04 1580
1680 요리- 너덜너덜 고추잎무말랭이 무말랭인 하얀게 아니네? [1] file 은수 2012.03.30 2735
1679 요리- 현미밥 먹을만하게 부드럽게 짓는 방법 [3] file 은수 2012.03.28 2621
1678 밥은 불사약, 맛난것은 소금이라~ [1] 약초궁주 2012.03.28 1169
1677 야매 미용실과 간병인어록~~ [9] file 약초궁주 2012.03.27 1298
1676 은수표 도전 정신의 텃밭들 ㅋㅋㅋ [3] file 은수 2012.03.23 1383
1675 절식여왕 김여사님과 장철학샘~~ [4] file 약초궁주 2012.03.22 1605
1674 곤하디 곤한 잠~~ [4] file 약초궁주 2012.03.21 1207
1673 TV상담 부부 - (인생상담, 최장재희 19금) 야동 아님ㅋ [3] 장철학정명원 2012.03.21 1471
1672 낮술. [5] file 몽피 2012.03.20 1052
1671 화, 수 휴진함돠-엄니 입원수술 [15] file 약초궁주 2012.03.20 1269
1670 나물캐러 강화버스 타고오삼~~<물길바람길> [3] file 약초궁주 2012.03.17 1555
1669 냉이캐기 그리고 향긋한 봄나물 유황오리 샤브샤브 [4] 랄라 2012.03.19 1293
1668 알아맞춰 보삼~~냉이와 민들레! file 약초궁주 2012.03.20 1568
1667 [re] 멍게젖과 날라리 주부 [3] 약초궁주 2012.03.20 2159
1666 학부모총회 [1] 랄라 2012.03.17 1197
» 밭만들기 그 끝은 근육통이다 file 은수 2012.03.16 1369
1664 칼을 들고 침밎는 환자 브래지어심을 빼다~~ [3] 약초궁주 2012.03.15 1726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