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죠! 이 동영상들을 보면서 제가 해야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정리가 되네요. 악악대고 단식하고 처절하게 울부짖는 것만이 투쟁은 아니지요. 투쟁축제라고 외치는 100인의 목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어제는 성동학교 선배님 한분이 연구소에 다녀갔습니다. 학교현장선생님이 작은연구소를 찾아오신 것이지요. 청각자폐중복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으시다는 말씀에 저는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나누어드렸습니다. 훨씬 연배시면서 경청해주시는 선배님께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느틈엔가 권위의식은 우리사회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선생님으로써 발걸음을 옮기시기 힘드셨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사회는 권위로 한자리 차지하기 보다는 무언가 진정성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자격증등을 카피하고 자료를 정리해서 부천교육청, 부청시청 담당공무원부터 한분씩 만나뵈려고 합니다. 저는 교실 제 작은 3평반 교실 안에서만 역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업도 잘해야하겠지만 적어도 제 분야에서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가 정의로워져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기 위해서 제도가 그리고 정치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각자 소속되어 있는 분야가 살맛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거! 그거 한번 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쫄지말고 또 너무 원색적이지 않게 투쟁의 축제를 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살짝 두려운 것은 사실인데. 뭐 우선 그 선배님처럼 저도 물어는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돌아가는 판인지 알아야 대처를 하겠지요. ㅋㅋㅋ 혼자 질문하고 혼자 결론내고...... 이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