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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할머니 침놓으러 왕진다녀오다.2012.03.14 14:17 진주에 할머니 침 놓으러 왕진가다.
내장파열. 담석증 고관절 허리인공뼈 등 대수술만 무려 7차례나 겪으신 명랑욕쟁이 할머니. 멀고먼 진주에 사신다. 따님과 손주들이 거제에 사는데. 할머니는 서울갈 때 나좀 꼭 데리고 가달라고 ...두고 갈까봐 세시간걸려서 거제로 오신단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뼈가 다 물러. 수술도 이제 다시 할수도 없는데 약침을 놓아드렸더니 지내기가 수월하고 보건소 마실다닐만하다고 너무 좋아하신다. 다리에 쥐가나고 엉치가 빠질듯하시니. 멀리 또 서울 오시라하기도 내가 미안해서. 꼭 뵈러 가고싶었다. 또 하나의 속셈은 유명한 진주냉면을 먹어보는것, ㅋㅋ
일욜 , 네시간 걸려 진주가서 냉면도 먹고 약침도 원없이 놓아드리니 내속이 다 후련하다. 집안에 몸 안좋은 사돈까지 불러서 침을 놓으니...대학때 여름철 의료봉사 기분이 난다. ㅋㅋ 통영에 와서 다시 거제도 분을 침놓아드렸다. 3일전에 서울 오신다는걸 내가 내려갈테니 만나자고 했던것.
통영서는 또 귀인 여자분들을 만났다. (벽에 오한숙희 싸인이 걸려있더라니) 전통 누비가 유명하여 해수점에 들렸더니 한의사 아니냐고? 말씨가 되어 수다한판. 여사장님과 선배가 다음날 굳이 안내를 해준다고 하여 행선지인 한산도를 미루고. 미래사 편백나무 숲에서 아침 해뜨는 바다를 보았다.
한산섬에 들어가서 연육교로 이어진 작은섬 추봉도 몽돌바닷가 솔밭을 걸었다. 유적지인 제승당은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걸었다. 남녁바다, 바람은 불지만 햇살은 눈을 찌를 듯, 양명하고 쨍하다.
저 별이 나에게 길을 묻다의 강제윤 시인-과 늦은 점심 약속을 했는데 나가보니 박대표 동행. 결국 신세를 잔뜩 지고왔다. 시장에서 사준 멍게 털게...멍게...아내가 담근 멸치젖, 멍게젖. 집에 가서 먹으라고 사준 충무김밥...
담에도 꼭 연락하라는 무지막지한 인심...그 마음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 거의 협찬인 내 인생, 왕진은 핑계고 복은 모조리 받았으니 빚은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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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플'것'같다..라고 하신다.
자초지종을 여차지차를 듣고 난 다음.
나 여행다닐거야. 자식이 나하나도 아니고.
엄마가 아프지 마세요! 그랬다, ㅋㅋ
(참고. 엄마는 전세계를 80세까지 여행다니셨음.
멕시코 이란 실크로드 인도 아나프르나등
바람의 할머니셨음. 길에서 죽어도 좋다 그러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