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맞나요? 봄되면 새하얗고 예쁜 꽃이 필꺼에요

대전보니까 한 5월이면 피는거 같습니다.

<닥치고 정치>에서 어준 옵화가 한 말
전부다 감동의 도가니였지만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말.
"쫄지마"
이 말이 그렇게 절실하고 따뜻하게 와닿더라고요. 흑~
주문을 외워보자. 쫄지마 쫄지마 쫄지마...

아래에 몸짓이 전하는 글을 아들에게 메일로 보냈거덩.

퇴근하면 이것이 컴터하다가 뒤도 안돌아보는겨.

그래서...조근조근 말을 혔지.

나도 큰소리로 엄니께 인사말 할터이니

니도 아는척 좀 해주라....


어제 밤..현관문 열고 기척을 내고 들어갔다.

덩치 큰 놈이 비칠비칠 방에서 나오더니 어무이 오셨수??? 클클~~~

나는 못그래봤지만. 너그들은 꼭 그래봐라.

남푠이나 애인 들어오거나 만나면.

* 입꼬리 최대한 찢어서 크게 함박웃음 띄어라

* 팔벌려서 안아즐듯 덥칠? 자세로 허깅 반가워해라.

* 자기야~~힘들었쪄? 기타딩딩 수고해쪄!! 궁디토닥토닥.


이런거..기술이고 노하우다.

사랑행복만땅이 최고 내공.
압살라도 만만치 않을텐데...

나와 자강 숲....쯔쯔.

윽~~찔렸다...
역시..무림고수,,샘,,,헐헐헐~~

나도 그래야겠네. 재서랑 나랑 학교 갈때도 다녀오겠다고 큰소리로 엄마한테 인사도 하고. 남푠 들어오면 재서 공부핑계로 얼굴도 비치지 않을 때도 많았는데 눈도장 꼭꼭 찍고

ㅋㅋ 쌤~ 무신 그런 오해를...
저두 조용히 쌤 뒷줄에 설랍니다...쯔쯔


근데 전 딱 세 가지만 해요.

1. 싸우고 집나가려고 하면 은근한 목소리로
"갈 데가 어디 있다고 그래~~" 함서 옷자락을 붙든다.

2. 싸우고 밥 안 먹고 뒤비져 있음 어떻게든 달래서 밥은 꼭 멕인다.

3. 회사 갔다 돌아오면 명랑소녀와 함께 90도 각도로 인사함시롱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오늘 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보너스-->저녁 밥 먹을 때 교회신자도 아님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린다.
하나님....어쩌구 저쩌구.....밖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 감사합니다...(이 대목에서 입 찢어짐)..누구누구 감사...!


전 이 중에서 2번이 젤 좋은 것 같아요.
싸웠다고 혼자 배터지게 밥 먹으면 가족이 아니잖아요.
압지가 저 결혼 앞두고 몇 가지 당부하셨는데
싸우고 나서 열받는다고 밥 굶기지 말고
꼭 밥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밥까지 안 주면 남자는 단순해서 진짜 열받는데요.
흐흐...울압지가 밥을 정말 사랑하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