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내년을 알수없어 긴장하고 김장해 !!!

2011.12.05 21:17

은수 조회 수:1286 추천:98

 

올봄 정말이지  천문학적인 배추값과 무값덕에  자그마치 8개월간

 

남에집에  김치통들고 다니면서  김치 동냥을 하며 살았다

 

드뎌  길고긴  김치 동냥을 끝내고  우리집이 김장을 했다

 

배추  무값은 똥값이라는데 이놈에 고추가루는 금값이다

 

결국 울엄니 용단을 내렸다  생에 최초로   우리집 중국씨네 고추로 김장을 했다

 

건고추를 사서   방아간에 맡겨 가루를 내고 고추씨는 열심히 챙겨오고

 

김치만 담그면  김치 속과 겉이 따로 노는일을  원천 봉쇄하기로 하고

 

무랑 양파랑 마늘을 모조리  믹서에 넣고 달달 갈았다

 

두대의 믹서기와 푸드프로세서가  장장 1시간동안 골빠지게 무와 양파를 갈았다

 

" 야  내년부터는 에프틴가 뭐때문에  국산은  똥값되고

 

물건너오는거는   무자게 싼값에 풀린다며?  그거 누가 통과시켰다니?"

 

신나게 갓을 썰던 우리 엄마  한마디 하신다

 

그주에 나 는 꼼수다 콘서트에 다녀 왔는데  엄마가 지상파가 안나오는 상황에서도

 

어디선가 그이야길 들으신게다

 

" 맞어  그렇댜 말로는 서민 물가 내려간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돼?

 

언발에 오줌 누키지  농사짓는사람들 다죽이고  나중에  수입산이 비싸지면

 

그때는 어쩌려구 저러는가 몰라 "

 

열이 펄펄 나는 믹서기를 식히며 엄마말에 응수했다

 

" 어이고  네외삼춘  당신땅사서 농사짓게 됐다고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제   뭔낙으로 산다니  외숙모 병원비 데느라 있는 논다 팔고

 

광부일하다  양짝 귀 다먹고  보상받은돈으로 다시 논사서 농사지으면서

 

이제 남에 농사 안지어도 된다고 그렇게 좋아했는데   그놈에것이 시작되면

 

그낙도 없어질텐데 어쩐다냐   그오지랄놈들은   이완용을 조상으로  뒀다냐!!!"

 

성질난  울엄니  성토가 이어지신다

 

커다란 대야에  갈아놓은 무와 양파를 넣고  고추가룰 넣고  쪽파 대파 썰어 넣고 매실청넣고

 

7년묵은 약소금 넣고   속을 만들었다

 

무채를 안넣었으니  걸리적 거리는거 없이 김치속을 채웠다

 

그런데

 

이게 어찌 줄어들지를 않는다

 

" 엄마 배추가 왜이렇게 많어?    아니 쪽을 많이 내서 이런가?"

 

예년에 비해 배추가좀 많은거 같아서  엄마께 여쭈니

 

" 배추 포기수를 엄마가 시절떨어서 잘못계산했어

 

20포기 4쪽 내야는데   글쌔 50포기를 4쪽 냈다 "

 

맙소사!!!

 

그럼  200쪽이잫아!!!  아이고 골빠진다  어쩐지  울엄니 갑자기 큰대야에

 

양념한다했어 ㅠㅠ 

 

"  엄마가 시절떨었지뭐  20포기 4쪽을 낸다고 계산을 하고 밭에가서는 50포길 4쪽 냈으니

 

그게 안많거냐 ?  그냥 내년 초여름까지 먹는다 생각하고   비벼 넣어"

 

아이고 말이 쉽지  200쪽을 어떻게 넣냐고  그릇도 없는디...

 

" 엄마 항아리두개  키위랑  매실 효소 담가서  그릇도 없는데 어떻게 하려구?

 

김치 냉장고가 있는것도 아니고 ....."

 

그순간 울엄니 눈빛이 번쩍였다 !!!

 

" 야 그냥 그거 두고 얼렁  김치 냉장고 부터 사러가자

 

젤루 큰거 사면 그거 다들어갈거 아녀 "

 

" 엄마 그거 리터수가 크면 비싸  그리고   당장 어딜가자고 ?  나 손에 이렇고 양념 많은디..."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날보시더니 울엄니 배추 한쪽 들더니 손에 있는 양념 대강 씻고

 

얼른 손을 씻으란다   에고....

 

울엄니 또 번개불에 콩궈드시는구만.... 아 ~~~

 

팔뚝에는 고추가루가 그대로 묻은채  동네 가전매장으로 출동했다

 

엄마 4발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3군대를 둘러본뒤 내린결정은

 

김채씨네  최고리터수로 결정을 했다   221리터로 결정하고  그자리에서 현금 일시불 결제를 했다

 

엄마랑  집에 돌아와서  내일올 김치냉장고에 집어넣을 김치를 열나게 비벼 넣었다

 

자그마치 200쪽이다 !!!!

 

" 엄마 나 회사 다닐때 사준다고 하니까 왜 안사고

 

이제와서  모계돈 드려서 사 엄마 생활비 대형 뻥구났게구만!!"

 

회사 그만두기전 나는 벽걸이 티비랑  오븐 청소기를 사고 엄마한테

 

김치냉장고 사자고 그렇게 졸랐는데 안하셨다

 

항아리가 있는데 뭐하러 사냐고 그러셨다  그뒤로 돈이 있을떄  사자고 그렇게 졸랐는데도

 

꿈쩍을  안하셨다  그러더니 뒤늦게  이난리를  치신다 ㅠㅠ

 

낑낑거리면서  김치를 완성하니 허리가  부러지려고 한다

 

" 내년 봄이 채소값이 어떨지 몰러 그러니까 힘들어도 이렇게 담가서

 

쟁여 놓으면   늦게 까지 먹어  헐때가 힘들어서 그러지 

 

해두면 이것도  든든한 겨울 양식인겨 "

 

울엄니 완성된  김치를 보시며 뿌듯해하신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근디 내 허린 어쩔것이냐고

 

 양념이 많이 남았다  " 엄니 이건 어쩔껴?"

 

" 그거? 그냥 놔둬  나박지하고 게꾹지 담을때 비벼 넣게"

 

" 게국도 없는데 어찌 게국지 담글라고?"

 

지난 여름에  꽃게를 건져 먹고 남은 게국을 다시 끓여서

 

고추지를 만들어 먹어서 더이상 우리집에는 게국이 없다

 

" 꼭 그게 들어가야만 께꾹지간?  그냥 잔챙이 양념에  대충 남은 푸성귀 넣고

 

휘휘 저어도 되는겨  요새 테레비서  그게 별미라고 나오는데

 

예전에 꽃긔를 그렇게 먹었간?  사시랭이나  황발이담가 먹고 남은거나 바카지( 돌게) 담궈먹고

 

남은 국물에 비벼 먹은거지....  그것도 없는집은  그냥  젓국에 끝물고추 박박 갈아넣고

 

해먹었어  요새나 꽃긔먹는겨 "

 

그렇게 엄마와 허리 부서지게 김장을 마치고  아이고 아이고 이러면서

 

욕조에 뜨건물 받아놓고 나를 삶아줬다

 

김장하는날은 보쌈먹는날이라고?  사양한다  우리집 가능한 고기 끊고 산다

 

대신 두부사다가  뜨건물에 삶아서 사이좋게 엄마하고 나눠 먹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김치냉장고가 도착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200쪽이 다 들어가긴 어려울거 같다

 

"  야 그거 통에 담지 말고 그냥  김장 봉투 두겹해서   거기다 쟁여   국물만 안넘게  해서

 

넣놨다가 끄내 먹자  "

 

즉석에서  짱구를 굴리신 울엄니아이디어  

 

김지냉장고 보냉고에 두겹의 김장 봉투를 깔고 그안에 차곡 차곡  항아리 김치 재듯

 

열심히 허리 부서지게  담았다 +> 조만간 은수허리  보수공사가 필요할지도 ㅠㅠ

 

혹시 국물이 넘을까 싶어서 국물은 넣지 않고  입구를 단단히 조여서 뚜껑을 덮었다

 

나머지 한쪽은  1년치 먹을 멸치를 손질해서 넣고  건어물이랑  재빵재료들을

 

이사시켰다 원래는 김치냉장고를 하루정도 공회전 시켜야 하는데

 

워낙 사한이 급해서   딱 한시간 공회전 시키고  전부 김치를 이주시켰다

 

그뒤로도 나의 김장은 끝이 나지 않았다

 

울엄니 어디서 그렇게  김치거릴 가지고 오시는지...

 

무가 10개  배추가 2통   그리고 반쯤 시들어 버린 총각무가 두단

 

이거 다 김치로 만들었다=> 이게 전부  물김치겸 나박지가 되었다

 

그리고 시든 총각무는  배추와함께 장쾌하게 게국지가 되었다

 

   이번주에 울조카님들이 외가에 오신다는 소릴 듣더니

 

껍질 굴을 사다  그걸 까신다  시장에서 깐굴은 비싸기만 하지 실속이 없으시다고

 

차라리 껍질 굴을 사다가  이렇게 먹는게 훨씬 이득이란다

 

그렇게 깐굴은  무생채에 들어갔다

 

우리집이 이렇다   바지락은 껍질 바지락을 한망사다가   엄마랑 나랑 달라 붙어서 까서

 

깐바지락으로   구워먹는 용인 껍질 굴을 사다가  조새로 까서  용도대로 쓴다

 

뭐든 배워두면 써먹는다고  누가 조개까는 기술을 이렇게 써먹을줄 생각이나 했겠냐구...

 

하여간 이렇게 우리집의 공식적인 김장은 끝이났다

 

하지만 긴장을 느추면 안됀다  울엄마 어디서 또 김장꺼릴 가지고 올지 모르신다

 

 

 

 

김장철 팁을 하나 알려 드립니다

 

은수네 올해 최초로 김치 냉장고를 샀는데요   다들 사용하고 계시죠?

 

은순, 새로산 가전 제품 후길 꼭 쓰잖아요 ㅋㅋㅋ

 

그리고 김치 오래 먹을수 있는 방법도 알려 드릴께요

 

1. 김치냉장고에  성애끼는거 정말 싫으시죠?  김채씨네꺼는   자동으로  재거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내용물 다꺼내고  버튼을 누르면 안에 있는 열선이 성애를  녹이는 거라네요

 

    하지만 엘쥐나 별새개네꺼는 이기능이 없지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바른걸래로 시간나실때마다  안을 닦아주세요  김치냉장고는 구조상   습기가 없을 수가 없다네요

 

   스텐드형은  일반 냉장고와같은 원리로 냉기가 돌지만   뚜껑식은   그런 구조가 아니라네요

 

   그래서 성애가 많이 생기는데  틈틈히  마른 걸래로  보냉통을 닦아 주세요

 

   이게 구찮으시다면   내용물을 다꺼 내시고 코드를 뽑고   뚜껑을 열어놓으신다음

  

   2시간 정도 방치하신뒤  따뜻한 물을  골고루 발라주신다음  성애를 제거 하시면 되요

 

  시간을 더 오래 두고 자연적으로  녹개 기다리셔도 되고요

 

  절대료  칼이나 가위 수저 주걱 이런거로 성애 재거하신다고   긁거나 찍지 마세요

 

   흠집이 나면 그틈으로  냉기가 홀라다 빠져나가서  냉장고 기능을 못한답니다 !!!!

 

 

2.  냉장고의 공공의 적이  냉장고 냄새죠?  요새는  김치냉장고도 탈취기능이 있긴하지만

  

    냄새가 나는것은 어쩔수가 없죠?  이럴땐 냉장고 안에  구리선이나  숯을 한조각 넣어주세요

  

    그럼 냄새가 많이 사라집니다

 

 

3. 혹시 은수네처럼 김치를 보관하고 계시는 분들 있나요?

 

    그렇다면 절대 네버 결코 틈새에 양념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특히나 조작부쪽은 더욱신경쓰세요  여기에 물이 들어가면  비싼 김치냉장고

 

   골로 보냅니다  양념물 뿐아니라 김치를 꺼내고 넣으시면서  성애 조각들이

 

   이부분에 닿지 않게   조심하시고  마른 행주로 꼭 닦아주세요   안그럼  

 

  김치냉장고  골로 보냅니다

 

 

4. 구입한 김치냉장고는  은수네처럼 급한일이 아니시라면

 

   하루정도는 그냥  공회전 시켜주세요  그리고   보냉통을  식초물을 만들어서

 

   분무기로 뿌려주시고  마른걸래로 닦아 주세요  이렇게 공회전을 시키면

 

   냉장고의 냉기가 골고루 돌고 기계자체가 안정화가 된답니다   식초는 살균의 효과가

 

   강하니까  냉장고 안에 혹시 모를 세균을 살균한다 생각하시면 되구요

 

 

5. 냉장고를 너무 꽉 꽉 채우지 마세요   이윤 다 아시죠?

 

   에너지 낭비가 심해진답니다   그리고 김치 냉장고의 경우

 

  양쪽 내용물을  비슷하게 채우는게 좋다네요  너무 한쪽만 많이 채우면  냉매재가

 

  균형이 깨질수도 있다니   내용물은 60~80% 정도만  양쪽으로  균등하게 체우신다음 사용하세요

 

 

 자 !!  이번에는  김장 김치 오래 오래 먹을수 있는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립니다

 

1. 김치속 양념을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가능한 모든 양념을  곱게 갈아 넣으세요

 

   무채를  양념으로 많이 넣으시는데   속을 그렇게 채우면 김치가  물기가 생겨서 물러지고

 

   군내가 날수 있답니다  하지만 곱게 갈아넣으시면 양념이 겉돌지 않고    골고루 잘 섞이고

 

   물기도 안만들면서 꼬들 꼬들한 김치로 오래 오래 먹을수 있데요  

 

 

2.  김치에 화확조미료나

 

   설탕을 가능한 넣지 마시고  양파를 많이 갈아 넣으세요

 

   설탕은 단맛을 내기도 하지만  김치 조직에 침투하면  김치가 단시간에 물러 집니다

 

   양파는 단맛을 내주기도 하고 시원한맛과 함께   김치가 단시간에 물러지는것을 더디게 해줍니다

 

  3.  겨울에는 젓갈을 쓰시고   봄과 여름 김치에는 젓갈 말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드세요

 

       봄과 여름은 채소조직 자체가 물이 많이 때문에  젓갈을 쓰면  물러지고   군내가 날확률이 많이

  

       높습니다  가을과 겨울은   채소 조직 자체가 단단해져서 소금에 절이고  젓국으로 간을 해야

 

      김치의 감칠맛이 납니다

 

 

4. 김치를 담그실때 가능하면 겉잎파리와  껍질을  가능한 많이 사용하세요

 

   김치가  감칠맛도 나지만  오래 오래 자기 힘으로 김치맛을 품고 있답니다

 

   김치를 담그난뒤에  겉잎파리를 위에 덮어주시면 우거지도 되고  김치맛도 지켜 줍니다

 

 

이상  은수네 부엌에서  김치냉장고 사고 신난 은수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9 [잡담]조한혜정, 고미숙 같은 사람들... [1] 유재언 2014.05.14 1289
1908 (부고) 쏘쿨 부친상 [3] 특공수~ 2013.07.29 1289
1907 잃어버린 아이찾기... 세상은 선의로 굴러가.... [2] 약초궁주 2012.09.13 1289
1906 . [2] 유재언 2012.04.12 1289
1905 [re] 8월 20일로 바꾸면 올수있냐고!!!!~ [10] 약초궁주 2011.08.04 1289
1904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고라 [5] 약초궁주 2010.09.29 1289
1903 요리 - 집에서 탄두리 치킨 해먹어 볼까요? [1] 은수 2010.05.10 1289
1902 [re]차마 부정탈까 말도 꺼내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 꿈 [1] 랄라 2010.06.03 1288
1901 검은 출근복이 상복이 되다. [9] file 약초궁주 2009.08.19 1288
1900 조각. 이불 [2] file 은수 2012.01.31 1287
1899 미드나잇 데이트...^♡^ [1] file 평화이룸 2012.01.26 1287
1898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3] 화양연화1 2011.04.06 1287
1897 우리 모두 똥꾸빵구? ㅎㅎ [3] 약초궁주 2010.01.13 1287
» 내년을 알수없어 긴장하고 김장해 !!! [5] 은수 2011.12.05 1286
1895 No pay no gain, No pain no gain [2] 랄라 2010.07.21 1286
1894 또 기운얻고 ^.- [3] file 초록호수 2009.11.13 1286
1893 [re] 인결 형님과 인준 아우님~~ [1] 약초궁주 2014.04.08 1285
1892 저도 격려의 비타민 주세요, 언니들~~ [9] 익모초 2010.03.12 1285
1891 9세 여아 사건개요 (심약한분 클릭불가) [11] 생강 2009.09.28 1285
1890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사실입니다. [1] file 평화이룸 2013.10.03 128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