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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은 없었다 (경향펌) 즐글.2011.11.26 10:03 [마감 후…]파혼은 없었다
파혼(재재협상·파기)은 없었다. 이제 합동결혼식(발효) 날짜 잡는 절차만 남았다.
집안의 수많은 처녀·총각에게 짝을 맺어주기로 결정한 것은 할아버지(노무현 대통령)였고, 상대는 건넛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명문가(미국)였다. 당시에도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그럭저럭 넘어갔다. 결혼을 제의한 할아버지는 상대가 4가지 약혼 선물(4대 선결조건)을 요구하자 흔쾌히 건네며 결혼을 추진했다. 아버지(이명박 대통령) 대에 넘어와서도 상대 집안에서는 혼수가 적다고 투정(재협상)을 부렸고, 아버지는 선뜻 들어줬다. 그런데 집안일마다 사사건건 충돌해왔던 삼촌들의 의견이 이번에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서쪽에 사는 비교적 못사는 삼촌(야당·시민사회단체)들은 “결혼하면 집안이 거덜날 수 있다”며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깨자고 했고, 잘사는 축에 드는 동쪽 삼촌(여당·대기업)들은 “결혼만이 집안이 살 길”이라고 맞섰다. 결혼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형편이 나쁜 처녀·총각(농축수산업·중소상인)은 결혼하기 싫다며 울었고, 잘사는 이들(자동차·자동차부품)은 좋아서 춤을 췄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두 집안이 만나면 둘 다 지금보다 부자가 된다고 얘기했다. 상대적으로 못사는 우리가 더 잘살게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서쪽 삼촌들은 “곳간 열쇠를 상대 집안에 넘겨주는 꼴이다. 그나마 지금까지 일군 재산을 통째로 날릴지 모른다”며 아버지를 압박했다. 똑같이 순금 반지를 주고받기로 한 결혼 예물(이익 균형)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서쪽 삼촌들은 상대의 반지가 순금이 아닌 18K 금반지(손실)라고 했고, 동쪽 삼촌들은 순금도 알아볼 줄 모른다며 서로 고성을 질러댔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 집안이 툭하면 손찌검을 하거나 트집을 잡아 남의 집 재산을 빼앗는다는 소문(투자자-국가소송제)이었다. 실제로 피해를 본 집안이 여럿이었다. 최근에는 상대 집안의 담배장수 하나(필립모리스)가 다른 집안(호주)을 상대로 송사를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집안도 트집을 잡아 ‘맞짱’을 뜰 수 있지만 상대는 덩치도 크고 싸움기술도 뛰어나 승산이 거의 없다. 게다가 몇 년 전(금융위기)부터 상대 집안은 쇠락 기미가 뚜렷했다. 떵떵거리며 동네를 호령하던 과거와는 달라져 있었다. 우리 집안과의 결혼을 발판삼아 재기를 노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아버지는 근거없는 괴담이 떠돈다며 결혼에 반대하는 서쪽 삼촌들을 설득했다. 다른 집안에서도 상대와 결혼(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하려고 줄을 선다고도 했다. 파혼을 요구하면 상대가 동네방네 소문을 내 ‘왕따’로 만들어 혼삿길을 막을 거라는 얘기도 나왔다. 결혼을 최종 결정(비준동의)하는 것은 집안회의(국회)였다. 하지만 서쪽 삼촌들이 잠시 집안을 비운 사이 동쪽 삼촌들은 문을 걸어잠근 채 회의를 열어 일사천리로 결혼을 결정했다. 사실 상대 집안과의 결혼이 처음은 아니다. 보릿고개(외환위기)를 넘기면서 우리 집안의 딸 하나(외환은행)를 상대 집안 아들(론스타)과 맺어준 적이 있다. 서둘러 시집보내느라 당시는 신랑이 뭐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몰랐는데 실체를 알고 보니 미등록 사채업자(실체가 불분명한 펀드)였다. 게다가 우리 집안을 상대로 사기(외환카드 주가조작)를 친 사실이 드러나 최근 우리 집안은 강제 이혼(지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시집간 딸이 땀흘려 번 돈(배당·매각차익)은 상당 부분이 사채업자 몫이었다. 상대 사채업자는 8년 결혼기간 중 4조~5조원의 이익을 챙기게 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를 통과해 발효를 앞두고 있다. 한·미 FTA가 국민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한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경향신문은 한·미 FTA가 국민을 어렵게 만든다고 줄곧 보도해왔다. 반면 한·미 FTA 시대를 장밋빛으로만 그리는 언론도 있다. 경향신문 예측이 틀려도 좋으니,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ㅡ그렇구나. 끄덕끄덕.
담주에 가카가 만년필로 일필휘지 휘날리면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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