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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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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학과 우굴우굴 함께봤던 타로점

2011.10.10 11:45

랄라 조회 수:1203 추천:130

최장재희!

그녀를 처음 본것은 그녀의 출반 기념일 때이다.

아~~ 기운이 쎄다.

그녀한테 느낀 것은 그것!

옷깃이 스치듯이 그녀의 곁을 지나갔으니 나를 기억할리 만무인데 그녀를 나를 알고 있었다.

북까페에 들어서자 몇년전의 기센 그 여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부드러운 느낌의 여인이 숲이랑 연꽃 그리고 은수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 참 많이 부드러워졌네.

쌤을 뵙고, 먼저 와있던 익모언니랑 약콩이 그리고 그녀의 친구 지현씨를 데리고 북까페로 건너왔다.

크리스챤 익모언니는 자기는 다 좋다며 타로점 안보겠단다. ㅎㅎㅎ 과연 그렇게 될까?

망설일 것 같던 그녀들의 하나둘 타로점 볼 순서가 정해졌다.

처음엔 하하호호 하던 분위기가 장철학 맞은편에 앉고 나면 다들 진지해졌다.

그룹으로 보니까 자기 이야기들을 할까하고 걱정을 했는데 그건 내 기우!

하나둘 자기의 이야기를 꺼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집단 타로점이 참 좋았던 점은

타로점을 계기로 각자 지금 현시점에서 무엇을 가장 소망하고 있고, 또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소망과 아픔을 이제는 그룹속에서도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있는 우아사들과 우아사들을 조용히 조율해내는 장철학의 어루만짐이 참 보기 좋았다.

내 거 보는 것보다 남의 것 듣는게 더 좋아 더 좋아.

 

<숲>은 집을 사고 싶어하고,

 

<연꽃밭>은 다시 일을 하고 싶어하고, 애를 하나 더 낳고 싶어하고,

 

<은수>는 자나깨나 돈 생각! 그런데 이여자 돈을 좀 번단다. 남자에 대해서는 너무 낭만적 환상을 갖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충고. 그래 은수야~~ 남잔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단다.

 

<랄라>인 나는 아들에게서 손을 떼고 싶지만 지금처럼 1년더 도와주어야한다는 말과 에고에고 하는 내가 너무 안타까워 장철학이 타로카드 하나를 선물했는데 문서가 나왔으니 아들 도운 보람이 있을거라고. 내 아들 상태를 잘 모르는 장철학은 어디 상급학교로 진학하느냐고. 아니라고 경계선급 아들이 그저 또래들과 묻어가기만 해도 좋다고. 아빠에 대한 생각을 할때는 공포의 삼단기리를 하고 봤지. 그를 쌍둥이처럼 생각하고 또 집에서 내 생각 많이 해주는 사람이 아빠라는 말에 또 폭 주착없는 눈물. 그래도 좋았다.

 

익모언니 친구 <지현씨>가 압권이었다. 자기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횡설수설하는데 그 내면의 원하는 것을 꼬옥 집어내니 지현씨 본인도 화들짝. 지켜보는 우리는 와하~~ 요가를 운영해도 참선분위기보다는 레크레이션 분위기가 된다니 그 요가원 함 꼭 가보고 싶다. 그녀가 정말 원하는 것은 해외에 나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다는 것! 헤헤 사실 말은 안했지만 저도 그리 살고 싶답니다.

 

자신은 볼 것 없다고 빼는 <익모언니>! '야 너도 봐'라고 약초샘 한말씀 하시니 깨깽하고 앉는다. 독실한 크리스챤인데 분위기 망치지 않고, 응해주는 익모언니 당신은 너그러운 크리스챤 우후후훗! 인간관계가 힘들다는 언니 그런데 자신은 볼 것 없다는 대로 그 모든 힘겨운게 다 지나갔다네. 다만 과거의 여운이 남아 힘들다고 느끼는 것 뿐이라고. 이제 마음 정리할 일만 남은 언니! 언니의 사연 아는 우리이기에 진정으로 기뻤네. 언니 정말 잘 견뎌줬어.

 

<명호샘>은 불의와 맞서 싸우는거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부당한 부동산 정책과 싸우는 나! 어찌되나 보고 싶다고. 본인이 싸우고 있는 일에서는 '대리급' 사원이니 선봉에 서서 싸워야 한다고. 그런데 결국 앞장 서면 적이 무릎을 꿇고 영광이 있다는 말에 우아사들 다들 기립박수! 쌤은 보고 싶지 않다는데 우아사들을 위해서 봐달라고 장철학 조르기. 남자가 있느냐? 결론은 있다네 그것도 젊은 놈으로 그런데 쌤 스스로 은자로 생각한다나. 그저 바램은 우리 우아사들에게 지갑열어 술이나 나누면서 앞날을 나누고 싶은 소망으로 산다고. 행복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그녀가 되면 우리야 쓸쓸해질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생겼으면 하는 소망이있네. 왜? 그녀가 정말 행복했으면 하니까.

 

우리는 모두 <수>의 남자가 언제 생길지 궁금한데, 정작 수는 자기 밥벌이에 더 관심. 아~~ 몰랐어. 난 남자를 열망하는데 수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밥벌이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그녀의 밥벌이 능력은 늘 탄탄하다네. 박수한번! 남자는 있대. 본인은 없다고 우기고. 오랜 소꿉친구같은 남자가 있다는데 그녀는 없다하고. 그녀가 신뢰할 수 있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그 남자가 생기기를!

 

<압살언니>! 자기말 공개적으로 하지 않던 압살언니! 처한 상황을 풀어내니 다를 숙연!! 호랑이 꼬리를 밟고 서있는 격이라고 말했지만. 원래 인생이 돌고도는 법! 사안이 사안인 만큼 장철학도 잠시 밀고 사주를 봐주네. 또한 명호샘이 거들어주네. 자기 손에 가시가 제일 아프제. 익모도 나도 그 몇년전 죽을 것처럼 힘들었지만 살아냈잖아. 자신이 커지면 결국 남이 변하지 않아도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되더라고. 언니~~ 화이팅!!

 

오늘 장철학이 해준 타로는 주어진 운명대로 풀어주는 사주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내 사안이 절실함을 느꼈는지 그녀는 나에게 스스로 삼단, 사단 기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한장한장 내 손으로 카드를 뽑아내도록 했다. 내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운명이! 각자 지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의 숙제들은 자기 손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수동적인 사주보다는 조금이나마 능동성이 있는 이 타로가 더 매력적이다. 물론 사주를 보고 한계점을 안다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운명은 자신에게 달려있지 않은가! 스스로 뽑는 타로카드처럼. 그리고 어쩌면 이미 각자의 질문에 나름 해답을 내고 있는 그것들이 고스란히 타로 카드에 펼쳐지는게 신기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처한 상황이 답보 상태라 결론이 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느 일정시간 견디어야 결론이 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우아사 모임 놀이! 사실 어떤 계획도 목적도 없지만 오늘 그룹타로점 놀이를 하면서 드는 생각! 타로점을 계기로 우아사들이 깊은 마음을 알아갈 수 있다면 이 놀이가 연결 또 연결되어도 좋치 않을까하고.  

 

히 비밀하나 가르쳐주면 장철학 본인도 순수아이콘 은수를 앞에 앉혀놓고 타로점을 봤다는 사실!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으니까 자꾸만 카드를 떼어보는 그녀가 인간적이고 더 좋았네요. 갑과 을의 경계가 늘 바뀌는게 인생아닌가!

 

오늘 모임에서 보지 못했던 생강이 보아언니도 많이 그립네요. 담 우아사 모임에는 꼭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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