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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독서라니깐요.버럭.2011.09.29 13:47 북카페에 책 빌리려 오는 인간도 뜸한데.
나는 자꾸 책무덤을 판다.
*남의속도 모르면서 *무슈장.(프랑스만화) *게릴라.(프랑스만화)
*수녀원스캔들 *여자전 (여자뎐 이어야 옳다. 대단한 왕고언니들 야그)
오늘 들어온 책은 *아인슈타인의 꿈 *치자꽃 향기 코끝을 스치더니-한시모음 *버자이너 문화사--교양과 문화로 읽는 여성 성기의 모든것 두껍다.-아직도 버자이너 탐구중 ㅋㅋ
그럼시롱 허난설헌을 읽고 작은책에서 정태인님의 글을 요약해서는 올린다.
고난받는 모든이들에게 감히 위로를 보내며 선의를 믿는다. 나는.
곽노현의 바보 경제학
정태인/새로운사회를여는 연구원원장,(작은책)편집자문위원
교육 개혁의 상징인 곽노현 교육감이 곤경에 처했다. 이른바 진보 개혁 진영 대부분과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사퇴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2억 원을 `선의`로 건넸다는 곽 교육감의 진술을 들었을 때 내 일감도 그랬다. 돌이켜 보면 그 `일감`을 지배한 것은 `다된 밥에 코 빠뜨린다` 는 생각이였다.
오세훈의 초절정 승부수가 실패로 판명 난 시점에서 터진 사건이였기에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법하다. 모름지기 문제가되는 사안은 재빨리 수습해아 한다. 두 번째는 돈의 액수가 너무 컸다.
200만 원이라도 `선의`를 의심할 만한데2억이라니, 이건 보통 사람의생각 범위를 넘어섰다. 2억? 이런 돈을 건넸으면 분면히 뭔가 `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건 당연하다.
또 다시 당연희 우리의 머릿속에는 `후보 단일화`가 떠오른다. 촛불이 일렁이는 가운데에서도 낙선했던2008년 서울교육감선거의 경험 때문에 우리는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맸다. 그러므로 돈을 써서라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으리라 짐작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폴라니가 갈파했고(실은 동서고금 인류의 모든 지도자들이 그래야 한다고 가르쳤다. 다만 경제학자가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폴라니가 도드라지는 것이다), 실험경제학이 수없이 증명했듯이 인간은 시장 교환 말고도 선물로 (giving)이라는 행위를 해 왔고, 지금도 매일 부수히 하고 있다. 중략...
그러므로 인간 본성에 대한 올바른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곽노현의2억은 선물(즉 선의)일 수 있다고 판단 해야 한다.이것이 기본 사고여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런 사람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우리가 남들 때문에 어쩔 수없이 이기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뭔가 고결한 사람이 나타나면 왠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해서 그들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비루하다는 사실이 증명되기를 기대한다.....중략
그럼 곽노현의 행위가 선물이라는 증거가 있을까? 이건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가정 하에서 벌어지는 하한선의 법정에서 밝혀질 일이지만(그러므로 경제학자들과 함께 법조인들 역시 인간 말종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잠깐만 생각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추즉할 수 있다. 왜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가 훨씬 지난 시점에 돈을 건넸을까? 왜 법을 전공한 사람이, 마찬가지로 법을 전공한 사람을 통해 대가성 있는 돈을 주면서 그렇게 허술하게 처리했을까? 지금 사퇴하면 선거 비용으로 보전받은 35억원은 지킬 수 있는 데 그토록 어마어마한 액수, 2억의17배가 넘는돈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것(즉 그 대가)은 무엇일까?
불법이라면 다연히 액수를 줄여야 하는데 검찰이 발표한 액수(1억 3천만 원)보다 더 많이 줬다고 발표한 이유는 도대체뭘까?
이 모두 인간이 이기적이고 곽노현도 그렇다는 하한의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즉 곽노현은 바보이거나 아니면 선의의 인간이라고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 차라리 모든 인간은 악당이라는 전제를 의심해보는 게 어떨까?
못 박아 두지만 보수 쪽의 협의에 대해서도 사고는 여기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더 나간다면 혹시 진정으로 깨끗하게 `교육개혁`을 하고 싶어서 구질구질한 일 하나를 정리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
이제 첫 번째 의문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과연 곽노현의 사퇴가 진보 개혁 진로에 도움이 될까? 한 사람을 희생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일감이 옳았던 것일까?"진보는 무능한 동시에 부패했다"는 프레임, 더구나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 심정에 동조하는 것이 올바른 길일까?
보수적인 법조계가 결국 그렇게 확정할 것이라고 예단 할지라도 인생 전체를 걸고 자신의 그 무언가를 지키려는 사람을 좌절시키는 게 사회에 도움이 될까?
내가 아는 경제학으로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곽노현은 바보 아니면 양심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양심을 지키는 게 장기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려는 움직임에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매일 쏟아질 수만 페이지와 수만 시간의 험담을 홀로견뎌 내야 하는 곽노현교육감에게 응원을 보낸다. 죽음과 같은 시간이 1년 넘게 아주 천천히 흐를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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