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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심리 상담을 청하옵니다2011.08.21 15:58 약초밭 샘과 온냐들께 노인심리 상담을 청하옵니다~~~ 다름 아니구 저의 엄니 때문인데요 ㅠㅠ 압지 엄니가 올해 나란히 칠순을 맞으셨습니다....
압지 칠순은 지난 주말이라, 가까운 친지 모시고 저녁 대접 하고 압지 소원이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그니까 우리에겐 할머니) 묘소를 아들딸며느리손자손녀 대동해서 성묘 한번 하는 것이라 수줍게 말씀 꺼내시더군욤. 스타렉스 승용차 빌려 온가족이 당일치기 부산서 전주까지 성묘여행 다녀왔습죠. 울 압지 그날 정말 행복해 하셨구요. 또 따로 용돈으로 현금 100만원을 드렸답니다.
엄니 칠순은 11월이라 따로 외삼촌들 모셔서 저녁 대접 할거구염.. 올해 들어 부쩍 무릎 관절이 약해진 데다가 흙침대 하나 사달라고 진작부터 말씀을 하셨기에 칠순 선물 겸 해서 흙침대를 사드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압지는 처음엔 부담스럽다고 반대하시더니 설득 당하셨구요.
근데 올케랑 여동생이 침대를 고르고 골라서 남동생이 결제까지 다 마친 오늘 갑자기 침대 하지 않겠다고 엄니가 고집을 피우십니다. 이유는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라고만 하고 입을 꼭 다무는데
아놔... 환장하시겠습니다. 남동생은, 그거 하나 사려고 그 가게를 몇번이나 들락거려 흥정하고 배달날짜 정하고 결제 끝낸지 2시간만에 낯뜨거워 취소는 도저히 못하겠다 하지요.
저는 전화해서 어머니한테 마음 바뀐 이유를 아무리 알아내려고 해도 부담주기 싫어서... 내가 괜한짓 했다... 지금까지도 없이 살았는데... 하면서 부처님처럼 구시고 절대로 고집은 꺾지 않으시네요. 저럴거면 몇 달동안 흙침대 타령은 뭔 맘으로 하시고 이제와 변덕이랍니까.
엄니가 흙침대 원하신다기에 안그래도 엄니압지 관절 약해지는 거 생각해서 진작부터 해드리고 싶었다고 모양새까지 좋게 해드렸는데...
할수없이 처음에 반대했던 아버지한테 전화 드렸더니 그냥 계획대로 해라, 어머니랑은 내가 얘기하마... 하시는데 두 분이서 이야기한다 해봐야 서로 쌈박질하고 기운이나 뺄 게 뻔합니다.
전 도대체... 우리 어머니의 저 변덕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저러시는 걸까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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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머니 환갑때 소원인 가족여행갔다가, 아부지랑 싸워서... 다시는 아부지랑 여행안간다고 하셔서.. 아버지 칠순때는 가족여행 못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