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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 배운공부~~2011.07.14 21:04
한정 왕특가 세일로 다녀온 북해도.
일본 관광떠나겟다는 간큰 인간들이 별로 없지만 또 나이들어 배짱만 늘은 나같은 철부지도 더러 있어. 모객이 되어 다녀왔다.
경치구경도 한다지만 결국은 나를 보고 남을 보는게 여행.
우리 일행의 최대 관심사는 노부부.
첫날부터 여권 잃어버리시고 가이드가 찾아드리고 애를 태웠다.
도착하자마자 밥타령에 먹을게 없다는 입맛에 안맞는다는. 그러면서 빨리 호텔로 데려다 달라는 투정시작. 하루 종일 찡그리시고 투덜투덜.
생판 처음보는 일행들이 챙겨드리고 잔심부름에 응대하는것도 한두번이지.
도데체. 고맙다는 말을 토옹 할줄 모르신다. 가이드 꾹꾹 찌르고 질문하기.(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얼토당토않게 말 이어붙이기.(그렇다치자고) 이대 나온것처럼 떠들어대시기.(누가 물어봤냐고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반말하기 (부탁하면서 나이에 가중치 평생?)
그러다 보니. 다들 그양반들이 진짜로 못먹나 먹나를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겪으신 연세라 음식도 뭐도 참을성이 있는 세대들 아니던가.
그럼 입에 맞는 준비를 해오시던지. 아무것도 없이 불평하는데다 어디 간다는 일정을 설명하면 -거기 뭐 볼게있어.. 우리나라..만 못하네. 요게 가는곳마다 비교급 분석으로 따라나오는 멘트 질린 가이드는 그래도 웃으면서 -어머님은 공주과세요 호호
우리가 묵은 호텔앞에는 오래된 나무에 작은 호수에 산책로와 콘써트홀과 문학관이 있는 공원이 있엇다.
가이드는 설명할대 아침에 공원도 가보라는 말을 안해줬다.
우리가 다녀와서 가이드에게 참 좋더라는 얘기를 하면서 왜 말 안해줬냐고 하니까 많은 손님들이 작다...별볼일없다. 볼게없다는 식으로 말을 한단다. 그래서 있다 없다로만 야그한단다. 상처를 많이받은듯하다.
그래. 나부터도 비교상대평가는 말아야지. 꼬박꼬박 고맙다는 영수증은 나이 더들기전에 좋은 습관을 들여야겠다.
결국 오늘 아침 호텔식 조찬. 다들 노부부의 식탁을 힐끔힐끔 넘겨다보는사태 발생.
후배말이 -테이블에 빵 과일등 접시가 가득하고 잔해가 산더미같던데.... 결국. 공항가기전 들린 면세점에서 아저씨는 중국사람차에 올라타시는걸 일행이 다시 모셔오고. 공항에선 아주머니는 마지막으로 여권 또 찾으시고.,,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저지를 일이고. 우리 엄니가 저지를 일이고. 일단 엄니 연세면 혼자 여행가셔선 안되겠구나. 민폐 무진장 끼치겠음을 알게되었다.
오날날의 결심. 고맙다는 말을 마음으로도 입으로도 꼬박 꼬박 하자!!!!!! 그리고 웃자!!!!
고국을 지켜준 그대들 고마워.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고 다들 무사해서 고마워 알라뷰 ~~~
나도 낼 출근하면 창문으로 들이친 비로 누전이나 안됐는지....조심해서 살펴봐야겠네. 지붕 새는집이 많더라,,다들 몸조심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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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임은 언제 하실거에요~ 샘~
우아사 멤버들 얼굴도 보고 빌려갔던 책도 반납해야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