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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다시 깨는 밤2011.07.07 02:19 랄라가 잠 못드는 밤은 대부분 남편 때문에 분기탱천 했더라는 것을 대부분의 약초밭 식구들은 알리라. 그러나 오늘밤 들었던 잠에서 일어나 이 새벽 앉아 있는 것은 남편에 대한 분기탱천도 아니요, 아들에 대한 걱정 때문도 아니다. 드렁드렁 남편님께서는 편안히 코를 곯아주시고 계시고, 아드님께서는 할마님 곁에서 콜콜 잠들어있는 평화로운 밤이기 때문이다.
그런적 있는가! 아주 어려웠던 인생의 숙제가 하나둘 술술 풀리기 시작하는 기분. 물론 인생의 숙제란 늘 마침표가 없지만 일단락지어지는 어느 대목은 있더란 얘기다. 나와 아들, 나와 남편, 나와 울엄마, 나와 연구소 아이들과 선생님! 깔딱 고개를 넘어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내 목덜미를 훑고 지나간다. 방금전 그 깔딱고개 하나를 넘어와서 아직도 다리는 후달거리고 헉헉 가푼숨도 내 입에서 거침없이 품어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내 앞에 펼쳐진 내 인생의 풍경이다. 한단계 높은 중턱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내 인생은 앞으로 그리 어려울것 같지 않게 한그림이 되어 내 앞에 펼쳐진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긴 끄덕임이 내 내면에서 올라온다. 그래 그래 그래 그렇게 하면 돼지. 그래 그래 그래 그렇게 가면 되는 거야.
휴~~ 잘했어! 도망가지 않기를 잘했잖아. 또박또박 오르길 잘했잖아.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잖아. 진실되게 풀기를 잘했잖아. 이제 난 조금더 팔게 많아진 진실한 보따리 장수가 되었다. 팔게 많아진 보따리 장수는 조금 당당하고 조금 뻐기는 기분 마저 든다. 인생이란 참 묘하지. 분명 어제까지는 내 코가 석자인 사람이었는데, 내 코를 닦고 나니 남의 코까지 닦아줄 여유가 생긴다. 아직 여전히 넘어야할 인생고개가 많지만 한고개 넘어본 이 성공감으로 나머지 인생고개도 포기하지 않고 다 넘게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 자신감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또 나를 잠못들게 한다. 하지만 좀 자둬야지. 낼 또 다시 진행되는 일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토록 말이지 토닥토닥토닥토닥 좀 자자.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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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조물조물해주그라이~~
남푠에게 인정 감사표현 꼭 영수증 챙기듯 해주공.
그것만 잘흐믄 네 인생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