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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이 걸리 더니 찌끄만것도 걸렸냐?

2011.06.25 13:41

은수 조회 수:1470 추천:239





 

 

언니 건희가 열있다

 

둘째가 신나게 조카랑 놀다가 무심결에 이마를 만져 보고  걱정한다

 

체온을 부랴 부랴 재보니  37도가 넘는다

 

온집안에  비상등이 켜진다

 

조카는 열이 나면서 급작스레 상태가 나빠져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잘 먹고 잘자더니 저녁무렵 기운이 없어한다

 

이상하다   이거 밤에 뭔일

 

당장 택시에 실어 근처 소아과로 달렸다

 

감긴가?  속으로 걱정을 했는데  요새돌아다닌다는 수족구란다

 

어라 나도 손발에 물집이 잡힌거처럼 빨간데 뭐야 나도 수족구?

 

나는 모기 물려서 그런거란다 ㅠㅠ

 

 건희 손 발을 그제야 찬찬히 살피니 손과 발에 아주 작은 물집들이 잡혀 있었다

 

다행이 입안에는 안생겨서 잘 먹고 잘 놀았나보다

 

딱 하루 열나고는 다시 팔팔 해져서 이모들의 진을 몽땅 뽑아놓는다 ㅠㅠ

 

그리고  3일후  이번에는 강희가 이상하다 

 

백일도 안된 똥깡이가 계속 미열이 있다

 

그리고 잘 먹지도 않고 계속 운다  속이 불편해서 그러는가 싶어서

 

배에 찜질해주고  따뜻한 보리차를 먹였지만 효과 없다

 

아침 밥수저 놓자 마자  또 소아과로 달린다

 

원인은 수족구 사촌정도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란다

 

이녀석은 손발은 멀쩡한데  입안에 염증이 심해서 계속 울고보챘다

 

첫날 아이가 자지도 않고 계속 울어덴다  먹지도 못하니 배는또 얼마나 고플게야

 

형제가  먹성이 좋아서일까?  이녀석도 젖을 엄청 잘먹는다

 

아침이 되자 애엄마인 막내 여동생은 기진 맥진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방법을 생각했다

 

하루 24시간  이모는 셋 그리고 우리 엄마까지 어른이 네명이다   3교대로 아이를 보기로 했다

 

아이 엄마인 막내 동생이 좀 자야 큰아이 수발을 들어줄수 있을 테고

 

젖을 물려야 하니 나머지 식구들이 돌아가며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평소에 땡깡이라고는 전혀 없고 주면 주는대로 먹고 응가 싸고났을때만  좀 칭얼거리던

 

강희가  몸이 안좋으니 엄청나게 울어덴다

 

그동안 먹인 젖이며 분유힘을 다 쥐어 짜면서 울어덴다

 

와~~~ 너 진짜  내조카 맞냐?

 

꼬박 3일을 온식구들이   야간 근무를 하고 난뒤에야 아이의 상태가 좋아졌고

 

밤에 온식구들이 편하게 잘수 있게 됐다 라고 끝나면 얼마나 좋겠어 ...

 

녀석이 안아프게 된뒤에도 새벽에 일어나  두차례 울어 재낀다

 

덕분에 애엄마도 잠을 설치고 .... 여기서는 식구들이 돌아가며 좀 거들어 주기도 하는데

 

집에가면  혼자 얼마나 힘들까나....울엄마 새벽 기도 재목은

 

둘째조카가 무조건   밤에 젖먹을때 딱한번만 깨고 깊이 자서 동생이 밤잠좀 자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다

 

엄마가 그러신다

 

예전에  아이가 아플때면 어른들이 그러셨단다

 

얼마나   크시려고 이렇게 우시나   얼마나 약으려고 이렇게 애쓰시나  ?"

 

 아이가 아프니 초긴장  예민해진 신경을  여유롭게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란다

 

엄마가 여유가 있고 편안해야  아이가 아파도 대처할수 있기 때문일까?

 

하여간 일주일동안 두녀석이 차레 대로 아파서  온집안이 싱숭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 아프지 않고 잘 넘어갔다

 

잘먹어주고  잘놀아주고 잘 자주고  응가도 잘하면  부모에게 효도한다는게

 

자식이라더니  진짜 그말이 맞나보다   집에가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있다가 갔으면 좋겠다

 

큰조카 건희는 점점 말이 늘어가면서  말발이 장난아니게 세진다 ㅠㅠ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저놈 말발에 밀리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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