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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강의를 듣고...

2011.05.30 15:40

안광희 조회 수:1001 추천:116

딸 둘을 둔 아버지입니다.

물론 아내도 있구요,ㅎㅎ

연년생 딸 둘을 낳고 난 후,

그 때만 해도 산아제한 표어가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에서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으로 바뀌어 가던 시절이라

피임을 계획하는 건 당연했지요.

낳는 건 당신이 고생했으니

안낳기 위해 하는 일은 내 몫이니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망서리지도 않고 정관수술을 했더랬습니다.

어른들이 알면 아내가 눈치 받을까봐 쉬쉬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가 막히게 제 언니의 첫돌에 맞추어서 시간까지 비슷하게 둘째 딸이 태어났고

퍼펙트한 연년생 두녀석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아내와의 일이 분담되었었지요.

아내가 이부자리 준비를 하면 나는 욕실에서 두 녀석 세수 시키고,

아내가 목욕탕엘 갈 수 없는 형편인 주말에는 목욕탕도 데리고 가고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신이 분담하는 가사노동을 해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그저 당신이 해야하는 몫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해요'라는 아내의 말에는 지금도 동의합니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는거지요.

강의 감사히 잘들었습니다.

閉經, 혹은 廢耕되다로 쓰는 한자적인 의미를 떠나서

폐경이라는 우리말소리의 뉘앙스만을 고려해도 꼭 다른 단어나 표현으로

바뀌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구체적으로 깊이 고민하고 造語해 보지는 않았지만

여성의 고결한 의무의 종결을 꼭 그 의미를 살릴수 있는 말로 바꾸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럴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아내와  두딸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것도 같고요,ㅎㅎ

고민해 보고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단어의 바뀜을 홍보하는 가사도 써보고 싶습니다.

곡은 유명인사이신 궁주님이 수소문하면 붙여줄 분이 계실것 같구요.

이해인 님의 시제 중 하나인

'고마운 기쁨'이라는 말 참 좋아합니다.

궁주님에게도 고마운 기쁨이 넉넉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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