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70-80세 엄니들이 써니를 보셨다.

2011.05.25 14:01

약초궁주 조회 수:1365 추천:166

 

 

할머니들..왕년에 도봉산을 주릅잡던

일진 아주머니셨다.

 

50대엔 매주 화.금 이틀씩 산행을 하시더니

슬금슬금 무릎관절통으로

매주 한번. 산행을 10년.

 

산둘레 워킹을 또 십년.

 

.

.

.

.이젠 지팡이에 휠체어에

의지하시면서도 즐겁기짝이 없으시다.

 

매달 한번

추억의 의정부에서 만나

태흥시네마 가시는게 낙이신데.

 

내가 강추한 영화 써니를 보고오신거다.

 

-어땠어요? 재밌지....

-몰라 야. 너무 기운없다.

 

하긴 대방동에서 의정부까지 왕복에

놀기두 지치시긴 하겠지.

그 와중에 의정부시장들려 오이지에

무짠지 반찬거릴 사오셨다.

 

-그래두 간만에 재미있었지...아줌마들 안웃었어???

 

졸음을 참으시며 억지로 밥을 먹고 주무시려고

수저를 드신걸. 옆에서 나는

영화감상을 말하라고 재촉이니.

 

- 이 여편네들이 낄낄거리고

박수치고...즤들도 다시 태어나면

멋지게 살아보고 싶대.

여자깡패도 되게 멋있다. 나쁜애들 아니더라.

 

 

맞다. 엄미친구들은 간만에 여고생으로 돌아가서

영화보신거면 다행이다.

 

-어린것들이 욕들은 어찌 그리 잘하는지. 참

-엄마두 욕잘하잖아. 나만 안했지.

으이구 엄마 욕할때 보면 책은 뭐하러 읽었나 그래 ㅎㅎ

 

요새 윤여정 할머니의 욕에도 취미들었다.

혼자 실실웃는다.

 내 마음이 들리면 참 좋겠다.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