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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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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 매는 아낙네야~~~

2011.05.24 18:02

약초궁주 조회 수:1642 추천:226



아이고.

풀을 매줘도 매줘도 올라오고

자라라는 콩은 풀을 이겨낼 재간이 엄꼬.

 

은수가 가져와 묻어둔 완두콩이

싹이 나고 잎이 피고 묵찌빠!

 

호미질도 팔힘이 후달달하면

딸려서 깊이 들어가지 않고 흙겉만 깔짝깔짝.

 

엄니 그라신다.

-나 없으면 집 팔아버리라고.

-팔리기나 한데?

-나무가 아까워서 어떡하냐

 ........

 

운동삼아. 바람도 쐬고

엄니 나들이 삼아.

콩밭도 매고 망초도 뜯고 시골장도 보고

오이지도 사고....

 

그러다가 하늘 쳐다보고

호미자루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

불쑥~~~~

 

햐아~~멀리서 베트남서 시집온

새댁마음이 이렇겠지. 한숨 한번 폭쉬고.

어디로 날라버릴까?

 

통영쯤 목포쯤 서귀포쯤

혼자 군시렁거리면서 호미질을 해댄다.

손은 내 의지완 상관없이 자동으로 콕콕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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