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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둘 그남자네 이야기3

2011.05.18 13:31

랄라 조회 수:945 추천:125

늘 배우고 익히고 깨닫고 해도 배움엔 끝이 없는거 같다.

왜 니 영역을 내주었느냐고 물었다.

바로 위에 언니가.

자기는 죽어도 그런 짓 안한다고.

쩝~~

그게 언니와 나의 차이지.

나만 살아서 뭐하게 같이 잘 살아야지.

그리고 누군가 옆에서 죽어가는데 살도록 해줘야 하잖아.

더더군다나 철천지 원수도 아닌데 말이지.

명호샘 영역이 내 영역이라니 그건 당치도 않은 말이다.

난 다만 선생님 쉼터에 잠깐 엉덩이 붙이고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얻고 하는 과객에 불과한걸.

그 쉼터는 나만의 공간이 아닌걸 만인의 공간이지.

어째튼,

그 둘의 변화 쉰둘 남자와 그 아내 쉰둘 여자의 행보를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하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배운다.

그들은 그랬다.

윗세대 부모를 닮기는 싫고,

그렇다고 아랫세대 동생들에겐 기죽기 싫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을 조금만 그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좋았으련만 동안 나는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뽐내고 뻐기고 잘난척하기 바쁘지 않았나 싶다.

그들에게 당신들은 원래 그러니까 쭈욱 그러고 살아하면서.

콕콕 찝어 내어주는 명호샘을 숙제를 정직하게 또박또박 풀어내는 부부를 보면서

이들도 조금더 넓고 멋진 시야를 갖고 싶어했었구나 다만 그들을 이끌어줄 그 누군가를 못 만났을 뿐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그들의 잘못도 있지만,

그릇이 아량이 도량이 작은 우리 잘못도 있었으리라.

조타!

그들에게 푯대가 생겨서.

한발한발 그 푯대를 따라 걸으리라.

그리고 그들도 쑤욱 크겠지.

쑤욱 컸으면 좋겠다.

크고나면 넉넉히 품을 아량도 생기니까.

치졸한 자기 자신도 끌어안을 그런 마음 말이다.

선생님에게 내 성장의 공을 돌리면 늘 선생님은 다시 그 공을 내게로 돌려 주셨다.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결국 좋은 것을 취하고 성장하려는 힘은 자기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잘 살아주는게 나도 잘 사는 것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되니 좋다.

그들이 조금은 넉넉해져 내 마음을 헤아려주기도 하니까.

결국 남을 위하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었다.

시기와 질투의 관계가 아니라

상생의 관계로 늘 거듭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관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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