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모이는 북까페 모임은 이룸샘과 함께 '스케치놀이'로 하는 것을 정기화하면 좋을 듯 하네요.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다른 사람들 작품들도 눈팅하고 싶어지에.
숲거랑,
압살언니거랑!
나도 담에 가믄 도구 얻어서 숙제 얻고픈 마음 간절하네.
콘테 느낌이 참 좋은 미술재료네그려.
이룸 선생님!
미술전공 안했어도 미술치료 강의 들을 수 있는지요?
이번에 새로 파트너될 친구와 저!
심리공부 해보기로 했는데,
그것을 미술치료로 정해놨는데,
둘다 특수교육, 언어치료만 전공했지 미술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거든요.
엄마들 마음도 만져주는 언어치료사로 거듭나자 그렇게 큰 철학만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오.
담주에 그 친구 올라오는데,
맘이 뒤숭숭하는구먼!
5년만에 사람을 내보내고,
새사람을 맞이하고.
4월한달은 내내 청소한 기억밖에 없구먼.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텅텅텅 많이 비워지고 있는데,
그 비워짐에 콘테로 사사삭 그림한번 그려보고 싶다 그런 생각도 드는구먼!
새로 만나는 그녀도 나도
이제 스스로들의 마음도 함께 치유하면서 이 아이들 엄마들과 함께 나아가야한다고 생각중!
랄라야, 미술심리치료?
사실 그림은 작은 도구에 불과하고,
말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
성인에게도 때론 자신을 이해하는데 좋은 도구가
그림이고...예술이고...근데 정말 그림은 도구일 뿐
결국은 치료는 '치료적 관계'에 근거해. 아마도 얄롬이라는
미국의 치료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사람의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치료는 '관계'라고 말하는 그의 말이 가장 와 닿기도 하고.
미술로 뭔가를 치료한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나는 내 슈퍼바이져에게 배우기를 치료는 오로지 '관계'라고
배웠거든. 어떻게 치료적 관계를 맺느냐에 그림이 도움을 줄 수
있지.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일단 '편견'이 배제된 채로 무한대로
열려있어야 하는데, 만약에 나라는 거울이 탁하거나 편견으로
가득차 있다면 거기에 누군가가 온전히 자신을 비춰보기란 어려
운 일이지. 그처럼 치료적으로 무엇이든 접근하려면 우선은 '나'라는
거울의 상태를 가장 먼저 봐야겠지. 미술심리치료 강의는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나?^-----^ 그림분석이나 해석 같은 것은 상호 소통
되는 가운데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지 그림만을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말짱 황이여.^^
아이들 그림도 분석이 아니라 그 아이와의 관계 안에서 다루어져야하고,
어른들과도 마찬가지지. 여튼간에 나도 생각한건데, 북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이룸이 그림을 통한 소통을 해볼 수 있다면 아주 나이쓰하게 즐겁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봤어. 불가능한 이야기 아닌 것 같고. 나야 경험에
비추어 나눌 것이 있다면 언제든 감사하고 겸허한 맘으로다 소통 원하지...^^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치료실에서 한 주에 한 번 그림도 그리고
자기이야기도 풀어내는 무한대로 열린 그룹이 있거든. 거기에는
60대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셨던 분도 계시고, 평범한 가정주부도 있고,
서너명이서 근 2년간 그림에 초점을 두었다기보다는 '삶 그리고 관계'에
초점을 두고 흘러가고 있지. 환갑에 그간 그린 그림들 전시장에 걸어서
환갑잔치를 대신하는 오프닝파뤼를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언젠가 혼자서
용기있게 스케치북 들고 유럽여행을 감행해보고 싶은 언냐도 있고, 각자
마다 자신의 삶의 수수께끼를 소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그림
의 세계도 완전히 달라지는 묘미를 맛보기도 하고 말이야. 만약에 이런식으
로 클래스가 흘러갈 수 있다면 그건 완전히 축복인 것 같아. 나 또한 그 클
래스에서 모든 탈을 벗고 흘러갈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것 같고...치료라고
들이대지 않고서 그저 삶이 흘러가는 그대로 녹여낼 수 있는 자기성장그룹...
좋지.
매화꽃잎은 지우개로 지우니까
밝게 표횬되쪄여.ㅋㅋ
아직 소심하게 연필을 아껴
벌벌 쓰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