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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둘 그 남자의 우울증

2011.04.18 15:03

랄라 조회 수:1162 추천:113

언니가 늘 약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그 남자가 우울증이 깊어져버렸다.

선생질도 할 수 없고,

교단에서도 홀짝홀짝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도 홀짝홀짝 술을 마시고.

급기야 휴직을 하고 집에서 있는데 두문분출이다.

막 까라져버리는 그 남자를 보고, 그 여자는 악악댄다.

외래하는 대학병원 정신과를 다닌다.

그 정신과에서 고작 해줄 수 있는 것은 진정제, 안정제, 그리고 수면제 몇알!

급기야 알코올전문병원에 강제입원을 시킨다. 2주를 있다 나오더니.

여전히 다시 술을 마신다.

그 남자는 자신의 살아온 세월에 회의를 느끼면서 가족들 사진을 찢고 난리다.

그런 그 남자의 텐트럼에 아내도 두딸도 두손두발.

딸들은 말한다.

그 남자를 두고 나가자고.

꾸역꾸역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은듯!

냉장고속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베란다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이해를 할 듯도 하다.

그의 행동은 무언가 자기 속의 오염물질을 버려내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그 남자의 가족은 그런 그를 참아내지 못한다.

아까운 들깨가루를 버렸다는 아내의 말에

그남자는 버럭 화를 냈다한다.

내가 들깨만도 못하냐고.

누군가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가족은 아닌듯하고.

나도 그의 그 깊은 우울증을 받아줄 자신도 없다.

그 남자는 내 형부!

아내에게 모든 경제권을 다 주고.

오로지 취미가 술을 마시는것!

착한 사람이다 가정적이다 어쩐다 칭찬도 많았는데.

그는 어느덧 그 착한 사람하다 너무도 깊히깊히 병이 들어버렸나보다.

어디로 가야하나?

어떻게 도와주어야하나?

에너지 다 떨어진 이 남자도 울쌤이 낫게 해주실 수 있을까?

나는 안다.

이 남자의 지금 심정!

난 살라고 울쌤 동앗줄 잡았는데 이 남자는 울쌤 동앗줄 잡을라나?

그 남자는 내 형부!

깊은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서 살기도 싫고,

자식들을 위해서 살기도 싫고,

자기 정체성을 찾고 싶어 몸부림치는 영혼!

그도 울쌤이 도와줄 수 있을까?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자기를 속이면 이렇게 깊히깊히 아프다.

그리고 아무도 그 남자의 마음을 몰라준다.

아내도.

또 그 남자의 아이들도.

쌤 도와주세요.

제가 울형부를 데리고 한의원으로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어요.

남자의 깊은 우울증을!

몇일이고,

술을 먹으면 밥을 먹지 않는 그 남자를 도울 수 있을지나 모르겠어요.

랄라가 또 오지랍이 넓은 걸까요?

주말에 언니네에 휩쓸려 강의들으러 갈 에너지도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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