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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이거이 뭔 일인지...

2011.04.14 11:50

보아 조회 수:1079 추천:131

졸지에 NGO 활동가가 돼버렸어요 하하...

어젯밤에 옆동네에서 길고양이 밥주는 분이 전화해서 불려나갔는데

불법 포획업자가 고양이 잡으려고 놓은 덫을 4개나 발견하셨더군염....

 

상황 살피고, 사진 찍고, 구청 당직실 전화하고,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 두 분이 나와서 꼼꼼히 살폈습니다. 고발장 접수하라네요. 

 

동물보호단체에 조언을 구했더니 고발장 접수는 필요 없다네요.

덫 안에 고양이가 잡혀 있었으면 현행범으로 바로 걸린 거라 간단했을텐데

덫이 비어있었으니 기껏해야 조사 좀 받고 훈방조치 될테고

그보다는 차라리 담당 구청에 일 똑바로 하라고 찌르는 게 나을거라 합니다.  

 

그 업자... 고양이 한마리 당 2만5천원 받는다고 그랬습니다.

하룻 저녁 가볍게 10만원 알바 하다 딱 걸린거죠.

작년에도 불법포획업자를 우연히 봤지만 뭘 몰라서 그냥 보내준 적 있거든요.

그래서 대응지침을 알아놓고, 요번엔 매뉴얼대로 제대로 했습니다.

 

모 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포획업자는 그걸로 자식들 미국 유학도 보냈다더군요.

밴 차량 가득 덫을 20개씩이나 싣고 다니니 그정도 벌이는 우습겠죠.

잘만 하면 하루 수십만원 벌이가 됩니다.  

 

말은 얼마나 청산유수인지

맨처음 덫 발견한 분도 전화통화 한번 하고는 홀딱 넘어가서

자기 동네 고양이 중성화 수술할 때 도와달라고까지 했답니다. 

동네 고양이 싹쓸이 해가라고 업자를 불러들이는 셈이 되는 거였죠.   

동물 포획 매매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 자원봉사 했을 리 없는데 말이죠.

 

오히려 경찰관이 그 사람 말을 막고 저를 보호해 줬습니다.

위험하다며 경찰차로 집까지 태워다 주더군요.

 

동물보호단체 게시판에 가끔 "우리동네 고양이가 싹 없어졌어요" 그런 글이 올라옵니다.

"구청에서 중성화하려고 포획해간 건지 담당자에게 확인해 보세요" 라고 답을 달아 주죠.

"전화해 봤는데 포획 나온적 없대요" 하고 달립니다.

100% 불법업자가 싹쓸이 해 간 경우죠.

어제밤 그 현장을 잡은 거였습니다.

 

남편이 데리러 온다 해서 경찰차로 데려다 준대 걱정하지 마 했어요.

집에 갔더니 남편이 제발 그런 험한 일에 말려들지 말라고 걱정하더군요.

오히려 제 발로 들어가게 되는데...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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