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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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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 " 자갸 근데 왜 한약 안와?? 올때 지나지 않았나??"

허걱...ㅡㅡ;;;;

머뭇거리는 나한테 "그친구 도와줬구나... 잘했어.. 한약값은 오빠가 금방 구해볼께" 그런다..

이놈의 오지랖땜시 난또 사고를 쳤다...

 

저번주에 날 많이 아프게 했던 친구한테서 한통의 문자가 왔다

"잘지내니??" 이렇게 문자를 보낼리가 없는 친구인데...

솔직히 그전에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던 친구라 연락하기 싫었지만

아무래도 무슨일이 있는듯해서..전화를 했다

"나? 요즘 잘지내지..^^ 나 공주낳아서 지금 산후조리중이야"

"어머 정말 축하해... 인천에 왔다가 그냥 너 생각나서..산후조리중이면 얼굴 못보겠네..."

근데 친구의 목소린 그냥 안부전화를 하는게 아니였다..

"삼칠일은 안지났지만 오랜만인데 얼굴이나 보자.. 집으로 와~"

근데 이게 왠일인가..

신랑 잘 만나 돈을 물쓰듯이 쓰던 친구...소위 말하는 명품속에서 헤엄쳐다니던...

한달 생활비로 받는돈이 4~5백정도였으니..

그래서 그 자만과 오만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내쳤던.. 그런친구..

집식구들하고도 의상해서 나는 독불장군입니다 하던친구..

근데 행색이...정말 말도 아니었다..

큰딸과 울공주보다 2주정도 먼저 태어난 갓난아기를 품안에 안고 나타난 친구..

그전에 임신한 아이는 힘들다고 지 이미대로 하늘로 보냈고...

신랑이 둘째 태어나던날 사라졌단다..

분명 분만실 들어갈땐 있었는데 나와보니 없어졌단다..

그 으리으리하던 집도 자기가 모르는사이에 자기집에서 전세로 월세로 넘어갔구

그나마 다 빼쓰고 남은 보증금 겨우 돈천만원중에 월세로 되있어서

이달 월세주고 나오니 몇백에 옷가지만...

집에있던 보석들도 신랑이 싸~악....

아무래도 그 고질병 도박질을 또 한듯 싶다..

문제는 시집에서도 모르새...

친청은 이미 오빠랑 언니랑 의상한지 오래 ㅡㅡ;;

 

큰딸이랑 친구 밥을 채려주고.. 둘째를 안았는데..

울공주보다 2주 먼저 태어났다는 왕자님..

근데.. 배고파 울힘도 없을만큼 말라있었다.. 너무 가벼워 놀랬다..

스트레스때문인지 모유는 나오지 않았구

지이름으로 된 통장하나 안만들고 펑펑 쓰던 애미땜시 분유도 맘껏 못먹고 있다는..

친구가 미운건 미운거고 내 젖이라도 물렸는데 그 젖 빨 힘도 없어보였다

젖병에 짜놓은 모유를 먹이니 그제서야 허겁허겁 그 조그만입에 들어간다..

배부르게 먹었던지 미소를 머금고 내품에 잠든 아기를 보니

이아기한테 배불리 분유한번 못먹였을 저 애미맘은 어땠을런지...

 

결혼전에 인천쪽에서 생활한지라

이쪽으로 와서 겨우 원룸하나 얻었다고 한다..

당장 먹을것도 없을것 같아서

집에 있던 쌀이랑 김치랑 밑반찬들이랑 미역이랑 당장 필요한 생필품들하고..

울신랑에 나 출산하고 퇴원해서 집에오던날 내손에 쥐어주던 50만원...

여유돈 만든다고 쉬는날도 안쉬고 일하고 꼭 한약해먹으라던 그 돈이랑

병원에 있을때 출산 축하금으로 들어온돈이랑 탈탈 털어 200만원을 친구손에 쥐어줬다

"나한텐 이천같은 이백만원이니깐 허튼짓말고 몰조리잘하고 어여 자리털고 일어나서 얘들보고 살아"

그친구 그 봉투 받더니 눈물만 뚝뚝..

시댁도 친정도 다른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아주는이가 없었다고...

문자를 보내도 대답이 없구 ...

차마 나한텐 못되게 한게 너무 많아 연락을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나인데 유일하게 연락을 해줬다면서...

 

난 친구한테 한마디 건냈다..

니 연락 안받아준 이들을 원망하기전에 그들한테 니가 어떻게 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라고..

니가 그동안 쌓아놓은 잘못들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지 않으면

니 아이들한테 대물림 하듯 안좋을지 모르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라고...

 

이친구 소위말하는 네가지가 없는 행동을 무지 많이 했었다..

그래서 더 다독여야할 형제들한테까지 엄청 재수없게... ㅡㅡ;;

그러니 친구들한테는 말도 못하게 했다는...

유일하게 잘한곳은 시댁이였는데 거긴 워낙 독특한 집안인지라 가져갈때만 알랑알랑~

신랑이 퇴근해서 집도 알아둘겸 짐들하고 챙겨보내고

인천맘들 카페에 도움장터에 나눔글 올려서

신생아분유랑 기저귀랑 옷들을 꽤 많이 얻었다..

물론 요거 수거랑 배달도 울신랑 ㅋㅋㅋ

당분간 왕자가 먹을 분유는 걱정안해도 될듯하다..

 

이친구를 도와준게 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야 마음이 편해지는 이 못난 오지랖땜시...

그래도 이못난이한테 잘한다고 해주는 유일한 한사람이 울신랑이여서 다행인듯하다..

 

도박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건지..

지 처자식도 살아갈 궁리도 안해놓고 지아들 태어난날 사라져 연락한번 없을만큼 그렇게 대단한건지...

 

또한번 감사하게 된다..

성실함과 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신랑을 만난걸..

예쁘고 건강한 공주가 곁에 와준걸..

하루벌어 하루살지언정 가족이 함께인걸..... 감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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