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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아지랑이처럼

2011.04.06 16:25

화양연화1 조회 수:1287 추천:213

아침에 눈 뜨면 입이 돌아가 있고

예리한 면도날로 갈라 놓듯 왼쪽 몸은 차가워져 오고

삐뚤어진 얼굴은 반 년 이상이 지나도록 호전의 기미는 없고

 

몸의 균형이 서서히 깨어져 가는 동안

나의 몸은 아주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일일이 다 설명 할 수도 없는

마치 신병을 앓는 사람처럼......

 

두렵고 막막하니

저는 살기 위해

제 안의 어둠으로 숨어 지낼 수 밖엔 없었습니다.

 

일상 생활이라도 어느 정도 되어주면

좋았으련만.

당시의 저는

순간 순간 닥쳐올 앞으로의 상황들이

어느땐 참혹함으로

어느땐 공포로

어느땐 포기로

어느땐 막막함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제 독백을 들으시고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신 샘

참으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침 한두 번으로 돌아 갔던 입이 돌아 오고

기브스 푼 다리처럼 새들 새들 골아가던 다리엔 힘이 생겨나고

죽어가던 뇌 세포에도

봄날의 아지랑이 처럼 세포가 아른 아른 살아나기 시작 하면서

"넌 이제 살아나고 있어"라고 속삭여 오던 그 은밀한 밀어의 달콤함이란!!!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 대신 꿈을 만들주고

제 자신을 귀히 여기는 삶을 배우라는 샘의 깊은 배려와 사랑을

비로소

샘이 선물로 주신 약을 복용하면서야 깨우치게 되었어요

 

샘의 사랑앞에

제 삶에 대한 책임감도 더 느끼긴 하지만 뭐

까이꺼 열심히 살아 볼랍니다.

ㅋㅋㅋㅋ

샘요,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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