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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울 퇴근시간 경험기 ㅋㅋ2011.04.01 10:34 목요일마다 농사 수업을 들으러 다닌다
당산역까지 가서 다시 2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걷는게 문제가 아니고 9호선에 몸일 싣고
당산까지 가는 길이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내가 출발하는 시간이
강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밀려 든다는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 완전히 샌드위치처럼 낑긴다
낑기는것까지는 어쩔수 없지만 정말이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다는것이다
이시간대에는 장애우들은 거의 승차를 못하더라 그냥 포기하더라
인간들이 워낙 많다 보니 ㅎ전동 휠체어를 지하철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수가 없다
사람들이 휠체어가 안으로 들어가려고하면 오만가지 꾸사리를 준다
이보시게 자네도 예비 장애우란걸 아시는가? 좀 여율좀 갖으시게나
임산부들도 마찬가지 배가 만삭인 어떤 여자가 힘들게 지하철에 오르는데 사람들이 마구 치고 들어간다
아무리 시간에 쫒기고 바빠도 그렇지 어쩜 ...
인간들아 니들도 엄마 뱃속에서 저렇게 있다가 나왔는데 어쩜 그러냐!!!
나도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가느라 힘들긴 마찬가지다
평소에 배낭을 메고 다니기 때문에 몸은 문밖으로 나왔는데 배낭은 열차안에 있을때
황당하다 ㅋㅋㅋ 그리고 팔다리 위치가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엉뚱한곳에 낑겨 있기도 하고 ...
그렇게 수업을 들으러 간다
가는길이 너무 힘들긴 하지만 또하나는 그사이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참 끔찍하겠다 이렇게 낑겨서 출퇴근하는데 ...
지하철이 막 터질라고 그런다 ㅋㅋㅋ 어쩨거나 나는 이지하철을 타고 흔들 흔들
사람들을 느낀다 ㅋㅋㅋ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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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출퇴근시간에 다니는 비 출퇴근인이 미워질 정도였음..
(왜 하필 이 시간에 나와서 한몫 보탤까...하는 생각마저 들고
여름날 좁은 감방을 같이 쓰는 죄수들의 뜨끈뜨끈한 육체에 살의가 생긴다는 책구절이 계속 머릿속에 맴맴돈다.)
그 생활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은 최악. 난 당시 걱정거리도 많았지만 그 아침저녁 30분씩의 압박 때문에 숨쉬기 힘든병도 오더라고. 그러니 그 사람들 미워하지 말라고.. 불쌍한 사람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