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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그녀가 딸 '시우'를 낳았다^^

2011.03.23 10:26

약초궁주 조회 수:1014 추천:116

 

사랑행복만땅.

 

그녀가 딸을 낳았다.

 

어제 낮 두시 몇분.

 

모두모두 축하해주길~~~

 

 

(덕분에 난, 이달에만 벌써 아기이름 세번째

작명중이다. ㅋㅋ)

 

 

~~~

제목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말한마디.... >

행복만땅은 자기가 이런글을 쓴 추억조차도

잊었을걸....눈이 앞에 달렸듯

제 앞의 생을 향해서  성실하게 고고씽!

다시 한번 축하혀!

 

사랑행복만땅 


사소한 말한마디에 마음을 다치고 사소한 한마디에 웃는....

 

그런 내자신이 답답하면서도 작은거에 감사할줄 아는 내모습은 예쁘기도 하는건 뭘까나...

우울이라는 단어랑 친구하기 싫어서 나가는 알바....

하지만 한마디씩 하는 말한마디에 마음에 돌들을 쌓고오는..ㅡㅡ;;;

"애들없으면 신혼이지... 애물단지 없는게 좋지....."

"에구 어떻게 했길래 쌍둥이를 잃었어... 조심하지..."

"어머 아직도 아기소식없는거야??"

"나이가 있는데 아직 애들이 없어???"

별뜻없이 하는말들이지만....

오늘따라 자꾸 귀에 거슬린다.... 내 컨디션이 안좋은건지 생각하다보니...

 

무심결에 내 뇌속에 박혔던 쌍둥이 예정일이 오늘이였다....

 

너무나도 기다리던 아기들을 하늘로 보내고 아직도 무슨 미련때문인지

내몸에 남아있는 태반과 씨름하고 있는 나로선 자꾸 귀에 걸리는...

이럴때면 서정주 시인의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내리는 눈밭에서)>를 읆어보지만...

 

오늘은 친구가 꼬챙이 하나을 보탠다...

친구로 부터 온 전화한통...

자기 필요할때 아니면 연락없는 여고친구.....

" 너 이번달이 산달이지?? 아기 낳은거야?? 안낳은거야?? 우리 둘째 담달이면 돌인데......"

이놈의 말이라는것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구나... 하는건 이미 통달했지만...

왜이리 적응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다....

 

이럴땐 집으로 바로가기보단 시끌시끌한 재래시장이 약이다...ㅋㅋ

새벽시장이 더 좋지만 ㅋㅋㅋ

시장을 몇바퀴 돌면서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다시한번 읆어본다...

그러다보면 시장에서 파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퇴근하면서 내 얼굴부터 보는 울신랑 위해....

내가 기쁠때 힘들때 항상 내손을 잡고 있는 그사람을 위해......

다시한번 웃어본다....

 

오랜만에 영계한마리 당첨 ㅋㅋ 낙지 2마린 덤~

거기에 겉절이할  부추한단사고.....

 

음식할땐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사람만을 위해서 해야 맛나게 되는법~!!

정성으로 한 삼계탕을 너무나도 맛나게 먹어주는 울신랑..

베보자기에 찹쌀이랑 녹두랑 섞어서 만든 죽까지 ...

 

"울샥시가 해주는게 세상에서 제일루 최고야~, 진짜 맛있어"

하면서 양손 엄지 치켜세우면서 활짝 웃어주는 그사람의 한마디에... 표정에...

오늘의 돌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언제쯤이면 이런말들에도 귀에 걸려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감사할께 더 많은 삶이니... 감사해하면서 한번씩 이리 투정도 부려보면서...

언젠가는 가능할꺼라 믿고 오늘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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