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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 때문이야?

2011.02.17 10:45

랄라 조회 수:1018 추천:138

랄라 이제 그만 울고 싶은데.....,

타인이 내 존재를 부정해도,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어떤 타인의 말과 행동은 나에게 이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내 몸은 늘 마음과 함께 운다.

그래도 이정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쌤의 약 덕택이겠지.

손목관절, 발목관절이 시큰시큰!

동네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는다.

아! 이 무한반복되는 내 마음과 내 몸의 연결고리.

잠이라도 자고 싶지만,

수업을 하러 나가야겠기에

몸을 쎄쎄해주고, 엄마가 지어주신 뜨건밥을 목에 넘기는데

꾸역꾸역 주책없이 눈물이 미어져 나온다.

밥상머리 앞에서 뭔짓이고 싶다.

하지만 도저히 밥을 넘길 수 없다.

사랑이라는 마음은 참 지랄같지.

영섭씨와 언니.

이들이 나에게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하면 다른 사람 말들은 다 무시가 되는데, 이들의 말은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이들에게 열려 있는 내 무방비 상태의 마음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거.

제일 큰언니, 둘째언니, 오빠까지도 아무렇지 않은데

세살위인 이 셋째언니의 말은 나를 일주일내내 영향을 입힌다.

내가 제일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는 언니.

보면 늘 안타깝고.

자기가 죽겠으니까 내게 그랬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까이 다가갈수도 그렇다고 한발 물러설수도 없고.

뭐 어쩔수없지 서로를 위해서는 물러서 있는 수밖에.

오늘이 보름이고,

또 내일이 재서 유치원 졸업인데.

기운이없다.

슬프다.

울고 싶지 않은데,

랄라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언니랑 영섭씨는 똑같다.

너 때문에 힘들었어.

너 때문에 죽을 것 같았어.

너 때문에 내 10년 세월이 아까워.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난 이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존재인가 보다.

난 언니가 좋고.

난 영섭씨가 좋은데.

언니는

영섭씨는

왜 나 때문에 힘든걸까?

왜 나는 언니의 동생으로 태어나 언니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왜 나는 영섭씨랑 결혼해서 영섭씨에게 그런 불행을 안겨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정말 나 때문일까?

나 때문이 아니라면

나 때문이라고 저렇게 당당히 외치면서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저들이 너무도 밉다.

내가 그들을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에게 무례한 저들이 너무도 밉다.

내 마음에서 사랑을 오려내버리고 싶다.

그러면 이렇게 밥상머리 앞에서,

또 이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하염없이 울지 않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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