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줏대 없는 넘, 재수 없는 넘, 어리버리헌 놈

2010.12.01 18:32

랄라 조회 수:1299 추천:155

마음껏 외쳤다오!

술 먹고 필름 끊겨서리.

술 너무 진탕 마시면 좀비되는 경력이 있는지라 늘 조심하지만.

이번 월요일엔 그게 좀 안되었습니다.

뭐 술 먹는 사람들과 죽도 맞았고,

주제도 딱 맞았고.

말 그대로 열라 시댁 씹다가 랄라가 완전히 필름이 끊겨버린 상태가 되어버렸다는거.

일생에서 이거 세번째 경험인데요.

그 무의식이 작용되는 시간동안 랄라가 싸운 상대는 바로

시압지-줏대 없는 넘

시동생-재수 없는 넘

신랑-어리버리한 넘

이 셋을 놓고 한판뜨자고 쌩쇼를 한 모양입니다.

주인집에서도 내려오고,

남편은 날 달래다 달래다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 팬티에 브라 차림으로 재서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머리는 너무 아프고,

남자둘이랑 열라 술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은 도통 기억이 없는기라.

머리가 어질어질 한걸 보니 소주2병 이상은 마신거 같고.

정량이 1병 정도는 되는데.

재서빠 출장 채려줘야지 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는데,

남편은 가재비 눈을 하고서 저를 째립니다.

뭔 사태인데?

직감적으로 와 나 필름 끊겨서 또 열라 달렸구나하는 감이 오는데.

정말로 새하얗게 아무 기억이 없는데 뭐 사과할 수도 없고.

어찌어찌 출장채비해줘서 신랑은 갔는데

친정엄마 안내방송에 기가 막히는거 있지요.

줏대없는넘, 재수없는넘, 어리버리한넘 하면서 세명을 골고루 죽이더랍니다.

남편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시압지, 시동생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근대요.

결국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이날 출근은 못하고 하루종일 잤는데,

와 이리 기분이 좋습니까?

속은 와 이리 시원한 겁니까?

사실 취중진담이 나오고나면 늘 남편 눈치보느라 벌벌거렸는데 이번에 다르더이다.

와!

뭐 내가 이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절대로 발설하지 않았을터이지만

워쩌겠노

이게 내 진심인걸!

뭐 이것때문에 나랑 못살겠다고 하면 뭐 싹 그만 살면 되고.

뭐 사실은 사실이니까.

시압지 줏대없는 것도 사실,

시동생 재수없는 것도 사실,

남편 어리버리 억지 소리하는 것도 사실.

그래도 내 무의식에서도 재서한테는 물고 빨고 하고.

친정엄마한테도 더이상 생떼부리지 않고.

시엄니, 동서도 언급된바 없는 것을 보면

내 저항하고 싶은 세력이 또옥 가부장 세력 아니것노.

이렇게 미친년 되지 않으려면,

평상시

줏대없는 시압지가 발견되었을 때 바로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고,

시동생 재수없게 굴때마다 바로 되돌려 줘야 하고,

신랑 억지소리 할 때마다 그 억지 되돌려 주면 이런 지랄 안할거 아니고.

을매나 억울했으면 요 위에 그 셋을 눕혀 놓고 오른손 옆퉁거리가 시퍼렇게 멍들도록 때려댔을까?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의 화병 치료를 위해

그 화 쌓지 말자 합니다.

그래 응 돌려줘야지 그럼 안 쌓일거 아니고.

내게 용서는 넘 어렵고.

암만 용서는 없응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4 뿌리에게 [3] 이스메네 2010.12.01 959
» 줏대 없는 넘, 재수 없는 넘, 어리버리헌 놈 [5] 랄라 2010.12.01 1299
1242 어떤 일본일 관광객 이야기 ㅋㅋㅋ 그리고 은수네조 1등했어요 하하하하 [4] 은수 2010.12.01 1224
1241 콩들은 검은 보자기 속에서.... [2] 약초궁주 2010.12.01 1403
1240 젖병거부 [6] 초록호수 2010.11.30 1248
1239 엽기아줌마 된 사연 - 똥을 밟아봐야 아니? [3] 보아 2010.11.28 1127
1238 [10-37]11분 [4] file 랄라 2010.11.28 1418
1237 훈아어퐈의 녹슬은 기찻길아ㅠㅠ [2] 약초궁주 2010.11.27 1431
1236 은수의 학원수업따라가기 와 실수연발 수업시간 이야기 ㅠㅠ [3] 은수 2010.11.25 1137
1235 샘~ 답답하고 가슴 아프고.. [1] 이스메네 2010.11.25 1049
1234 [re] 100일 정성 밀착치료를 약초궁주 2010.11.25 1389
1233 대통령 씹기 대신 드림팀 놀이 [4] 약초궁주 2010.11.25 947
1232 국선도 한달반...고양이 놀이 약초궁주 2010.11.25 1059
1231 샘님 잘 계시지요?? 보고프옵니당 ㅠㅠ;; [1] 사랑행복만땅 2010.11.24 1008
1230 약 고맙습니다 [3] 은방울꽃 2010.11.24 887
1229 요리 - 바지락 회 아십니까? [2] 은수 2010.11.23 1182
1228 토마토가 되지 못한 사과에게~(조국교수. 강추) [5] 약초궁주 2010.11.23 1342
1227 지지 '지'자로 끝나는 신체부위는? [1] 약초궁주 2010.11.23 1659
1226 딸램 연주회... [3] file 평화이룸 2010.11.22 1183
1225 찜질방에서 [2] 보아 2010.11.21 117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