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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 없는 넘, 재수 없는 넘, 어리버리헌 놈

2010.12.01 18:32

랄라 조회 수:1298 추천:155

마음껏 외쳤다오!

술 먹고 필름 끊겨서리.

술 너무 진탕 마시면 좀비되는 경력이 있는지라 늘 조심하지만.

이번 월요일엔 그게 좀 안되었습니다.

뭐 술 먹는 사람들과 죽도 맞았고,

주제도 딱 맞았고.

말 그대로 열라 시댁 씹다가 랄라가 완전히 필름이 끊겨버린 상태가 되어버렸다는거.

일생에서 이거 세번째 경험인데요.

그 무의식이 작용되는 시간동안 랄라가 싸운 상대는 바로

시압지-줏대 없는 넘

시동생-재수 없는 넘

신랑-어리버리한 넘

이 셋을 놓고 한판뜨자고 쌩쇼를 한 모양입니다.

주인집에서도 내려오고,

남편은 날 달래다 달래다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 팬티에 브라 차림으로 재서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머리는 너무 아프고,

남자둘이랑 열라 술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은 도통 기억이 없는기라.

머리가 어질어질 한걸 보니 소주2병 이상은 마신거 같고.

정량이 1병 정도는 되는데.

재서빠 출장 채려줘야지 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는데,

남편은 가재비 눈을 하고서 저를 째립니다.

뭔 사태인데?

직감적으로 와 나 필름 끊겨서 또 열라 달렸구나하는 감이 오는데.

정말로 새하얗게 아무 기억이 없는데 뭐 사과할 수도 없고.

어찌어찌 출장채비해줘서 신랑은 갔는데

친정엄마 안내방송에 기가 막히는거 있지요.

줏대없는넘, 재수없는넘, 어리버리한넘 하면서 세명을 골고루 죽이더랍니다.

남편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시압지, 시동생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근대요.

결국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이날 출근은 못하고 하루종일 잤는데,

와 이리 기분이 좋습니까?

속은 와 이리 시원한 겁니까?

사실 취중진담이 나오고나면 늘 남편 눈치보느라 벌벌거렸는데 이번에 다르더이다.

와!

뭐 내가 이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절대로 발설하지 않았을터이지만

워쩌겠노

이게 내 진심인걸!

뭐 이것때문에 나랑 못살겠다고 하면 뭐 싹 그만 살면 되고.

뭐 사실은 사실이니까.

시압지 줏대없는 것도 사실,

시동생 재수없는 것도 사실,

남편 어리버리 억지 소리하는 것도 사실.

그래도 내 무의식에서도 재서한테는 물고 빨고 하고.

친정엄마한테도 더이상 생떼부리지 않고.

시엄니, 동서도 언급된바 없는 것을 보면

내 저항하고 싶은 세력이 또옥 가부장 세력 아니것노.

이렇게 미친년 되지 않으려면,

평상시

줏대없는 시압지가 발견되었을 때 바로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고,

시동생 재수없게 굴때마다 바로 되돌려 줘야 하고,

신랑 억지소리 할 때마다 그 억지 되돌려 주면 이런 지랄 안할거 아니고.

을매나 억울했으면 요 위에 그 셋을 눕혀 놓고 오른손 옆퉁거리가 시퍼렇게 멍들도록 때려댔을까?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의 화병 치료를 위해

그 화 쌓지 말자 합니다.

그래 응 돌려줘야지 그럼 안 쌓일거 아니고.

내게 용서는 넘 어렵고.

암만 용서는 없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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