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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11분2010.11.28 03:07 난 사실 궁금한게 많다. 애 둘 낳고 별로 남편한테 불만도 없다는 옆반 언니의 결혼 성생활도. 특별한 아이들을 낳고도 정말 갈등없이 결혼생활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연구소 엄마들). 솔직히 약초밭 유부녀들한테도 궁금하다 다들 성생활은 문제가 없는지. 환희와 열정적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사는지. 눈 동그랗게 뜨고 사는게 그냥 그렇지 하면서 별걸다 궁금해한다고 아예 말조차 꺼내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도 묻고 싶다 정말 사는게 그렇게 그냥 그렇게 사는거냐고.
그냥 그렇게 사는거라고? 사실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 아니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밋밋하고 재미없고 가슴설레지도 않게 그냥그렇게 살아야한다고 한다면 인생이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 참아야 한대서 참아봤는데 벌써 40이다. 불안전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그래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살고 있는 우리. 그래서 그냥 사는게 다 그래라고 덮어버리고 우리 엄마가 우리 언니들이 살았던 것처럼 살기엔 가슴이 너무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다.
뜨겁지 않고 밋밋하게 사는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이 많은 사람들은 정말 모른단 말인가? 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인생은 그냥 밋밋한 그냥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곧 죽을 것처럼 열정적으로 살아야한다고 말이다.
마치 내게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는 듯한 11분! 이제 알겠다. 왜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건 내가 밋밋한 것은 열정적이지 않게 사는 것은 죽기보다 힘들어하기 때문에 내 영혼의 자정작용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살아있다고 느끼고 싶으니까 펄떡펄떡 뜨건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살고 싶으니까. 줌마(아줌마)니까 그냥 그렇게 살아에 동의할 수 없으니까. 애들 엄마니까 무조건 아이한테 희생하고 껍데기로 영원한 조연으로 물러나 살라는데 동의할 수 없으니까.
얼마나 뭣 모르고, 사랑이 그냥 아들딸 낳고 비둘기처럼 다정한 가정을 이루어 오손도손 사는 것이라는 환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냐고. 학교에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아! 이 책을 그 옛날에 읽었더라면 어쨌을까. 훗~~ 아마 그때는 읽었더라도 도저히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했겠지.(뭐 옛날에 출판도 안 되었었으니까.)
수십명과 경험해본 젊은 마리아가 고작 스물셋 밖에 안된 마리아가 남자에 대해 자신에 대한 지혜를 온 몸으로 터득한 마리아가 이렇게 부러울줄이야. 왜 기회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나는 뭐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처녀성을 지켜온 것일까? 십대에도 벗을 기회가 있었고 뜨거웠던 이십대 초반에도 그럴 기회가 있었는데. 왜 나는 몸이 시키는대로 그렇게 열정이 시키는대로 그 모험을 감행하지 못했던 것일까? 매번 남자들을 흥분시키고 그만두고 결국 성관계는 결혼할 그남자와 해야한다는 강박증을 왜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좀더 몸의 소리를 좀더 정직하게 따랐더라면 그 두려움을 보다 빨리 극복했더라면 내 결혼 생활은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터무니없는 환상을 갖지 않았을거니까.
결국 난 겁쟁이! 그 옛날에도 그랬고 그 다음에도 그랬고. 일부종사가 뭐 대단한 일이라고. 골수 깊히 박혀있는 이눔의 생각! 다 부질없는 것을. 부러 경험을 쌓자는 의미는 아니다. 참 많은 기회들을 사랑에 대해서 남자에 대해서 더 깊히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을 부질없이 날려버린 것에 대한 회환이라고나할까? 결국 실제적인 경험이 아니라 관념적 경험은 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까.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바부바부바부바부.
그래 이제라도 어리석은 짓은 그만하자. 텅비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채 남편에게 무언가 댓가를 바란다는 생각을 비운채 이 소설 마리아처럼 제대로 된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에서 이는구먼. 남자도 배우고 싶고 알고 싶어한다는.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남자들에 대한 오랜 편견이라는 마리아의 남친의 고백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네. 내가 받고 싶은 그것을 그에게 하라. 또 지나가 후회하지 말고 기회가 될때마다 뜨겁게 뜨겁게 춤추듯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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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는 남들의 성생활이 참 궁금한가보다. ^^
근데 나는 있잖아... 성생활을 대놓고 말하거나 듣는 게 그닥 솔깃하지 않더라고. 싫어하는 거랑은 다르고, 뭐랄까... 듣고 있긴 하지만 즐겁진 않더라.
개방적이질 못해서 그런가? 도 진지하게 생각은 해봤는데, 결론은
"남의 성생활이기 때문"이라고 내렸다. ^^;;;
누군가 오늘 아침엔 똥을 시원하게 누었네, 요즘은 변비끼가 있어 걱정이네, 변 상태가 좋네 안좋네, 오늘은 똥을 못 눴네... (똥 얘길 해서 미안하네 ^^;;;)
그거 본인에겐 중대사지만 (나에게도 배변 생활은 초 중대사거든!) 그런데 정작 남의 똥 이야기는 재미 없자나....
나는 성생활 이야기가 딱 그렇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