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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답답하고 가슴 아프고..

2010.11.25 15:27

이스메네 조회 수:1049 추천:149

어제는 새벽부터 시댁 김장하러 갔습니다. 시부모님과 우리부부, 주영이까지 오순도순 즐거운 웃음꽃을 피우며 맛깔난 김치 맛있게 담궜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그간 밀렸던 이런저런 얘기들 풀어내면서, 신선한 굴을 넣은 김장속에 수육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쯤 샘 전화받았습니다. ...

부리나케 짐 정리하고, 주영이는 친정에 맡겨놓고, 신랑은 집에 내려주고, 동생네 찾아갔습니다.

왠일이냐는 녀석의 말에, 주저하다 '병원갔었다며... '하고 말을 꺼내니, 엉엉 울더군요. ...

많이 서럽고 힘들었나봅니다. 저도 눈물이 나고 가슴아파서 혼났습니다.

밥은 먹었냐고 물었더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답니다. 혹시나해서 가져간 찐 단호박 먹이고, 그 사이 두부부쳐서 먹였습니다. 손도 바들바들 떨고, 젓가락질 못해서 숟가락으로 먹더군요. ...

시어머니께서 대추 주신거 가져가서 끓여줬습니다. 끓여먹으라 하면 분명 못할 것 같아, 직접 끓여서 한잔 마시게하고 왔습니다. 뜨거운 건 죽어도 못먹는다하니, 차게라도 해서 마시라 했습니다.

한참 이런저런 얘기들 꺼내서 귀찮게(?)해주고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샘.. 울동생 뭐 먹여야 할까요? 제 생각엔 이녀석이 밥도 잘 안 챙겨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약 먹으면서는 밥 잘 먹어야 한다고 잔소리하고는 왔는데, 기운없고 맥이 빠져있으니, 식사가 불규칙적이고 양도 들쭉날쭉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붙어있을 수도 없고, 전화로 잔소리하자니 혹시 스트레스가 될까 싶어서 조심스럽습니다. 에흉흉.... 

 

오늘, 샘 추천해주신 '만들어진 우울증' 책 사러 갔더니 하필 품절이라네요. 인터넷으로라도 사서,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뭘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샘.. 어제 전화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더 분주하게 움직이겠습니다.

앞으로도 도와주세요, 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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