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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바지락 회 아십니까?

2010.11.23 20:50

은수 조회 수:1182 추천:136

 

 

뉴스를 보니 심난하다

 

학원수업이 있는날이라 학원에있었는데

 

뉴스를 듣던 한 아주머니 주저 앉으신다

 

아들이 연평도에  근무중인 해병이란다

 

순간 교실안이 술렁 술렁...

 

 남동생이 전화했다 누나 뉴스봤다고  대사관도 난리라고

 

만약 전쟁나면 나는 바로 현역 입대라고...

 

그러지 말자고  그냥 지켜 보자고 배알이 꼬일 대로 꼬인 심보라는게 ...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집에와서  우연히 1박 2일 재방을 봤더니

 

바지락 회가 나온다 어라 저거 예전에 울집서 해먹던 건데...

 

군침넘어가게 맛있어 보이는 양념 저거 한번 해먹어볼까...

 

바지락 회를 자주 해먹었던 이유는 순전히 나때문이다

 

난 날생선  오징어회 생굴을 안먹는다 이유는 단하나 식감이 정말이지 싫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인지 이녀석들이 입안에 돌아다니면  온몸에 소름이 오글 오글이다

 

하지만 해삼 멍개 개불 말미잘와 소라 낙지는 생거로도 아주 잘먹는다

 

입맛참 까닥 스럽다 그러다 보니 다먹는자리에서 나만 홀랑 빠져서 젓가락빨고 있다

 

보다 못해 울압지랑 엄니가 꾀를 내서 만들어 주던게 이 바지락회다

 

 주로 한겨울이나 봄철에 해먹었는데   봄철에는 못난 배추 썰어 넣고 파넣고 땡

 

겨울이면 야채가 귀하니  마늘이랑  양파 무가 전부였다

 

글도 익었으니 내 뱃속에 열심히 부어 넣었다  우리집 식구들이 생굴회 먹고 있을때

 

난 옆에서 바지락 회 먹었다 ㅋㅋㅋ

 

바지락 회를 하려면  깐 조개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비싸다 왜? 까는 공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김은수는

 

바지락 깔줄 안다 왜?  이것도  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기술이다

 

아버지 사기당하고 몸저 누우셨을때 울엄마 이거 까서 생계를 이어갔다

 

하루 많이 까야 10키로 알맹이로 이만큼 까려면 죽어난다

 

더군다나 바닷일이  익숙치 않은 울엄마는 정말이지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엄마일좀 거들어들이기위해 한일이지만  별 도움은 안됐다

 

하지만

 

한번 배워뒀더니 두고 두고 요긴하게 써먹는다

 

남들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며 조개살을 사갈때 나 그옆에서 깔줄안다고 껍대기조개 사다

 

집에서 신나게 까서  원없이  바지락 회를 해먹었다

 

요새가 조개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을때다  이왕이면 재철인 음식을 먹으면

 

몸에도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저놈에 연평도가 심난하니   서해서 나오는 조개값

 

많이 오르는거 아냐?

 

 

은수네 부엌입니다

 

오늘 뉴스 다들 심난하실거에요

 

은수는 심난하면 부엌으로들어가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오늘 할 음식은 바지락 회입니다

 

시중에 있는 조개살을 이용하셔도 좋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해감이 잘된 바지락을 물을 조금만 넣고 삶으신다음 입이 벌어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두세요 10분 정도 지나면 살과 껍질을 분리하시면  편리합니다

 

은수는 껍대기 있는 조개를 사다가 그냥 까서 씁니다

 

바지락은 간을 맑게 하는 식재료라고 합니다   압지가 예전에 술을 많이 드시고

 

다음날 되면 꼭 엄니가 이 바지락을  국으로 끓여 주셨어요

 

가난한 살림에 김치도  귀했던 은수는 이 바지락 국으로   반찬을 대신했답니다

 

그덕일까요? 징글 징글했던 10년 3교대 근무를 그나마 잘 버틴거 같습니다

 

간에 지방이 낀 지방간이어도 잘 버텨 준게 어쩜  바지락을 많이 먹었던 덕이 아닌가 한답니다

 

술독을 푸는데도 좋다고 하니 평소에 음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이때 열심히 드셔 두시어요

 

사설이 오늘 또 길었습니다

 

자 재료나갑니다

 

 

재료:  생 바지락 조갯살 4컵 ( 종이 컵으로  4컵이에요 ) , 

 

양념장재료  :  고추장 3 고추가루 2, 식초 3, 설탕 2, 깨소금 3, 다진 마늘 2,

 

보태기  채소: 오이 1개 , 양파 반개 , 대파 1줄기 , 풋고추 1개

 

 

바지락을 빼고는 다 집에 있는 채료들입니다

 

 

만들기 들어가기 전에 바지락을 미리 손질해볼까요?

 

    바지락 살은  찬물에 소금을  탄다음에   넣고 손으로 휘휘 저어주세요

 

    한 3번 정도 해주시면 불순물은 빠지고 바지락은 쫄깃하게 되요

   

     그냥  민물에 하는거 보다 조개살이 탱탱해지니 꼭 해보세요

 

 

만들기

 

1, 양념장재료는 깨소금과  식초를 빼고는 모두 섞어 두세요

 

2, 소금을 차수저로 한수저 넣고 물은  4컵 정도 넣고  팔팔 끓인다음 손질한 조개살을

 

   데쳐냅니다  찬물에 씻지 마시고 그냥 넓은 그릇에 놓고 식혀주세요

 

3, 채소는 채썰어 준비하시면 됩니다

 

4, 그릇에  조개살과  채소를 넣고 잘섞어준다음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채소와  바지락이 양념장에 잘섞여지면 마지막으로

 

   식초와 깨소금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바지락 회가 완성 됩니다  생굴회를 만드는 법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될때 알려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바지락회 입맛없을때는  한번 해드세요 기운이 펄펄 넘쳐날겁니다

 

조갯살이 비싸니 껍질있는 조개 울동네서는 껏조개라 합니다

 

껍질있는 바지락을 사다가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알맹이만 추려서 꼭 한번 해드세요

 

은수는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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