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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화가 나요

2010.11.19 17:36

보아 조회 수:923 추천:113

어쩌다 보니 길고양이 보호운동(?)에 발을 깊이 담구고 있는 나를 봅니다.

문제가 보이면 해결해야 하고, 그 다음엔 새로운 문제가 보이니... 그냥 있을수는 없었거든요.

 

지난 여름에 아직 애긴데도 중성화 수술을 당하고 버려졌던 아기고양이들을 거두어

한마리는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낸 후

각 구청이 TNR 사업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감독에 눈을 뜨게 됐어요.

그리고 발견한 건 말과 행동이 빛과 그림자처럼 다르다는 것.

 

그래서, 공무원 입에 발린 소리를 믿는 대신 실제 실행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란 걸 해봤습니다.

 

그 후로 두 번이나 구청 담당자에게 회유와 협박성 전화가 왔어요.

납득 안 되는 이유들을 늘어놓으며 취하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정식으로 비공개 결정통보를 받았어요. 정보공개법 제 9조 어쩌고 나불거리지만

진짜 이유는 "뒤가 구려서" 아니면 "귀찮은게 싫어서"인 건 그쪽도 알고 나도 알아요.

 

법률구조공단에 전화 상담 했지요.

공개 의무가 있는 문서라는 답변. 

거절사유인 "개인신상정보유출"은 가리고 복사하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해결가능하답니다.

 

다시 한 번 청구해 보고, 안 되면 이의신청하고, 그래도 안 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거예요.

 

근데 무지무지 화가 나요.

그 삼십대 초반의 맹하면서 뺀질뺀질한 담당 남자 공무원에게 분노가 치미는군요. 

이노무 ㅅㅋ! 널 짜르지 못하면 좌천이라도 시키고 만닷!

뭐 이런...

 

일은 일! 냉정해야 하는데...  

개인적 분노가 뻗치는 걸 어찌 풀어야 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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