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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안식월2010.11.09 09:25 뭘 얼마나 하고 안식월을 찾아먹냐고 할사람들도 있겠다. 토요일 씨앗 확대운영위에 가서 3개월만 쉬면서 나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였다. 만3년 햇수로 4년째인데 누구는 그러니까 뭐든 10년정도 해본다음에 찍 소리를 해도 하라고 쓴소리를 했겠다. 조금 부끄럽긴 했다. 공동체,협동조합,나눔과 돌봄,상생,생명평화...... 그런생각들을 가진 사람들과 정신없이 살아왔던 꽉찬 8년간의 대전생활. 내가 정말 원하는것 ,하고싶은것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주말엔 서울로 시댁으로 언니네로 다니느라 별 느낌이 없었다. 오늘 운영위가 있는날인데... 애들 학교보내고 마당에 낙엽도 쓸고(올가을 처음으로 비질을 했다. 안집 어르신 비질소리가 들릴때마다 내마음이 한번도 편치 않았지만 그간 매일아침 마당한번 쓸 여유가 없었던것도 사실이다) 뒷밭 배추도 몇포기 뽑아 소금에 절였다. 노란 속은 눈을 씻고봐도 없는데 맛은 좋겠다. 하늘,바람,해를 맘껏 보고 자란 놈이니까 속이 차라고 끈으로 묶어 바람맛도 못본 놈들하고는 다르겠지. 본격적인 김장전에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고 저지른다.^^
중학교갈 큰놈이 바로 코앞의 중학교를 마다하고 친구들과 자전거로 족히 30분은 걸리는 학교로 가겠다고 지원했다. 녀석이 원하기도 했지만 3년간 그길을 친구들과 오고가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기를 바란다. 다행히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 놓았다. 붙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붙어도 좋고 떨어지면 2지망 학교는 가까워 다니기 수월하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의 활동도 접어보라고 했지만 뭐 꼭 그럴필요까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것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엄마가 없는 빈집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늘 엄마가 자기를 기다려주는 집도 아이들에게는 좋겠다. 몇년간 그러질 못했으니까......
안식월 첫날 한달에 한번 있는 민들에 의료생협 이사회가 있다. 늘 밤 12시가 다 되어 끝나는 이사회인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병원을 만들었었는지도 다시 돌아볼 생각이다. 10년후 어떤 모습으로 살거냐고 어제 형부가 물었다. 정말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목표가 없어서 그랬는지 대답을 못했다. 그림그리는 형부,가죽공예하는 언니,바느질하는 내가 10년후 시골마을에서 작은 공방겸 사람들의 쉼터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부는 나에게 블루베리 농사를 지어보잖다. 대전살면서 풀안매고 물 안주고 어찌 멀리있는 농작물을 키우냐고 했더니 왕겨깔면 풀을 해결되고 물은 비가 내리니 된다나... 내가 혀를 찼다. 농사를 안지어본 도시사람들은 참 꿈속에서 산다.
꿈...그것이 있어 인간은 산다고 했던가. 그럼 내꿈은 무엇인가? 시간이 많으니 생각도 많아진다.ㅎㅎ
선생님~~~ 고은광순샘께서 갑사쪽으로 오셨다니 저도 함 가봐야겠어요. 몸도 아픈곳이 많구요. 샘은 너무 멀리계셔서요.ㅎㅎ 병원이름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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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주차장 아래 왼쪽 마을들어가면
종일민박슈퍼에 물어보면 갈켜줄것임.
(한옥민박촌 뒤쪽 산자락에 있는집)
솔빛한의원--
그대가 가면 좋은 벗이 될거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