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처가집에 다니러 갔을때의 일이다.
작은 방에서 집사람 웃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 재미있나 보다. 궁굼해 하려는데,
집사람이 방안에서 나와서 작은 책을 보여 준다.
일기장 같다.
"이거 뭔데?"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번 읽어봐 당신 처음 본날 쓴거야"
"이런거 봐도 돼?"
"글쎄 한 번 봐"
남의 일기장 같은 걸 봐서는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집사람의 집요한 권유 때문에
처제의 일기장을 건내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본 날, 쓴 일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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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미친 것 같다.
~~~나도 미칠듯이 웃다가
정신차리고 퍼온글.
계룡산 갑사에 다녀왔다.
고은광순 원장이 갑사아래
민박촌에 한의원으로 낙향을
해서 방문차 간것.
하루종일.
황토방에서 지지고 볶고
웃고 나물밥 먹고 놀앗다.
369 게임 난 잘못해서
1000원씩 벌금 냈다.
탈랜트 손병우 게임은 또 뭐야?
돈 이만냥을 모아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 사먹고
해단했다.
가을산의 냄새도
낙엽도 정겹고 쓸쓸하고....
혼자 369에서는 박수짝 치고
그냥 숫자는 말로 하고
연습해야겠다.
다음 내려올때는 공기와 고무줄을 가지고
놀자고 내가 그랬더니만.
다들 허리 삘꺼라고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