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퇴원하고 집에 왔어요.

수술 경과는 샘한테 전화로 말씀드린대로... 컨디션은 좋아요.  

병원이 세끼 밥 자동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집에 오니 맘이 편하네요.

남편이 쇠고기 무국이랑 고등어 무조림 싱겁게 많이 만들어놓고 출근했어요.

당분간은 요걸로 버티고, 나물거리 사오라 해서 나물반찬 만들어 먹으려구요.

다음주 화요일에 담당샘 만나서 앞으로 홀몬 치료 계획이랑 이야기 할거예요. 

내막증 제거하고 유착 부분 떼어놓으니 배가 쏙 들어가고 말랑말랑해 졌어요. 하하.

한의원에도 다음주쯤 가면 되겠지요?

옆 침대 환자가 28살인데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3종세트 더라구요.

결혼도 안했고 본인 말로는 성경험도 없다는데

의사가 와서 재발가능성이랑 임신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가긴 했는데

본인은 그 의미를 그다지 이해 못하는 눈치여서 맘이 쓰이더라고요.  

손잡고 설명해준다고 차근차근 들을 상황이 아니어 보여서  

저도 암말 안해줬네요. 앞으로 고생 많이 할텐데.

그리구 랄라!

답하기 힘들 정도로 문자 보내줘서 고마워...

문자의 홍수였어~

실은 나 문자보내는게 서툴어서... 답 쓰고 있는데 문자가 연속으로 오면 당황해서 쓰던 문자 날리고 혼자 구시렁구시렁 욕하고 그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