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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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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자게 겁나게 쌀쌀거리고 돌아다니다

 

서산 찍고  서울찍고 다시 천안 찍고  다시 상주찍고

 

전생에 돌아다니지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9월달 내내 정신없이 돌아 간다

 

그안에 나는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지 그 정체를 봤다

 

내 밑바닥을 본것이다  언젠가 내가 후배에게 그랬단다

 

난 절대로 내 밑바닥을 보고싶진 않다고  절대로 그 밑바닥 까지 내려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내맘대로 되나 .. 내가 밑바닥을 본것또한 내스스로 본게 아니라

 

다른사람의 도움으로 그 밑바닥에 있는 두려움과 만났다

 

그런데 만나고보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없다

 

물론 내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아주 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전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괜히 우울해지고 슬퍼지지 않는다

 

더는 내가 쓸모없이 느껴 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사실 공부하는것 보다도

 

큰것을 건져 올렸다 공부가 먼저가 아니라 밥벌이가 먼저가 아니라

 

그 두려움과 만나는것이 먼져 였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나니 이보다 좋을순 없다다

 

그런데 이러다 다시 급 우울해지는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그래도 일단 바닥을 봤으니 뭔가 먹어야 겠다 ㅋㅋㅋ 그것도 얼큰한거

 

 

 

 

 

은수네 부엌입니다

 

오늘 해볼거는  콩나물 불고기 입니다 별거 아닌 재료로 별거있는 음식이 되는 묘한 음식입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무엇보다도 콩나물이 들어가서 시원 아삭한 맛이 납니다

 

은수가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막 얼큰한게 먹고싶더라구요 그래서

 

만들어 먹었는데 맛은 굿입니다  동생들도 아주 좋아했구요

 

무엇보다 고기먹으면 속이 부대끼는 은수에게는 야채랑 먹어서 아주 좋았지요

 

돼지고기 부위중 기름기가 적은 등심이나 사태 안심 뒷다리살같이 저렴하지만

 

기름지지않고 단백한 맛을 낼수있는 부위를 썼습니다   자  한번 드셔 볼랍니까!!

 

 

 

재료나갑니다요

 

 

재료 : 돼지고기 사태 반근,  양파1개, 대파 2개, 콩나물  한봉지, 감자 1개

 

 

양념: 고추장 3, 고추가루3, 마늘 3, 매실 액기스 2, 조선간장1 , 물5

 

 돼지고기 사태를 빼고는 다들 냉장고에 있는 재료 들입니다  돼지고기 사태는 소고기 사태처럼

 

뻣뻣하지 않아요 되려 기름기 없이 부들 부들 합니다  보쌈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자 이제 만들어 봅니다

 

 1, 콩나물은 씻고 양파는 두껍게 채썰어주고   감자도 납작납작 하게 썰고 대파도 썰어주세요

 

2, 양념장을 죄다 섞어서 10분 정도 놔두세요

 

3, 냄비도   전골 냄비면  더좋고   일단 맨밑에 콩나물을 깔고  그위에 고기를 얹습니다

 

   양념장 한번 골고루 발라주고 다시  야채 썰어 놓은거 얹고 양념장 얹고  다시 콩나물과

 

   고기 얹고 양념장 얹고  또 야채 얹고  양념장 얹어주세요

 

4, 뚜껑을 덮고 3분정도 익힌다음  뚜껑을 열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그럼 국물이 자작 자작 해지는데요

 

   고기가 잘 익을수 있도록 다시 한번 섞어주고  고기가 익을때까지 뚜껑을 살짝 덮어주세요

 

 

5,  고기를 다먹고 난뒤 남은 국물에 밥볶아 드세요 그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려 ...

 

 사실 은수가 글을 재대로 마무리 못하고 레시피만 올려놓고 말았네요

 

요새 남동생이 해외 대사관으로 취직 되는 바람에 온식구가 그녀석 짐싸고

 

책챙기고  서류준비 해주느라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단 2주만에 여권에 비자에 짐싸고 근무계약서   작성하고 대사관에  일주일에 세번을 오가고

 

교수가 불러 데니 홍성에 있는 대학까지 오가고  홍성 서산 서울을 일주일 내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덩달아 누나인 저도 이것 저것 리스트 만들어 놓고 일일이 체크하고 있죠

 

둘째 누나 큰누나도 모자라 수양누님까지 총동원하고   정신없이 준비하고있답니다

 

얼마나 고생하는지 살이 빠져서 바지줄여주라고 계속 벗어주네요

 

여자는 쇠골라인을 강조하는데  남동생은 살빠지면서 생긴  쇠골라인에 쌀이 한되가 들어갈판입니다

 

부럽습니다  이제 23살 팔팔한 나이인데  자기가 가고 싶은곳 하고싶은곳을 향해 가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나는 저나이에  회사들어가서 3교대 근무적응하느라 쎄가 빠졌는데 하는생각도 들고요

 

글도 은수는 요새 마음이 편한네요  이상하리만치요

 

추석 연휴 끝자락에 동생이 러시아 아래동네에 있는 나라로 1년간 근무를 하러 갑니다

 

요리사로요  글서 울약초밭 언냐님들게 부탁드려요 무사히 잘 1년을 보내고 오라고 기도좀 해주세요

 

좋은사람들 많이 만나서 견문을 넓히고  자만하지  않게 건강한 가치관을 갖게 기도해주세요

 

이상 팔불출 누나 은수였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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