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엄마에게 처음 이야기를 꺼내 놓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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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관점에 집착해서 마구마구 파헤치는것보담
부감샷처럼
사회적으로 지구적으로 남녀와 폭력의
문제로 어른답게 바라보길 바래.


그런 의미에서

우선, <천개의 찬란한 태양>
읽으라고 권하고 싶네.

여자로서 엄마로서 자매애로서
사랑으로 모든 삶의 난관을 연대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어.

고통은 이미 지나갔다면
자기가 붙들고 있지 말고
놓아주는것이야.
그게 영적 진화로나아가는 길.

개인적으로만 바라보면.
분노와 복수의 화염에 그슬리고
끄달리고 헤어나오기 어렵거든.\

부디 그녀에게 놓아주라고.
자신이 붙들고 있는거라고 말해주어.

무력한 자신에서
유력한 힘있는 자신이 되었기 때문에.
나를 갉아먹는 과거의 에너지를
새로운 힘있는 에너지로 바꾸는게
좋지않을까.

남동생 오빠 엄마든 누구든
보기 싫으면 만나지 않는것도 한방법이고.
사과하라고 요구해서 사과받는것도.
그리고 힘이 있다면
용서까지...가면 좋겠지.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꼭 전해주겠습니다.
랄라님, 저와 가까운 사람 셋이 모인 온라인상에서 첨으로 털어놓은 얘기입니다.
어떻게든 돕고 싶은데 어설프게 제가 조언하기 힘들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론 막연하게나마 꼭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실패하더라도)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근데 그렇게 하는 데에 에너지 소모가 심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기...꼭 새겨야 할 말씀 정말 감사해요!
(그분도 예전에 선생님께 한번 진료 받은 적이 있답니다. 선생님 인상이 무척 씩씩한 분으로 보였다고 했어요^^)

웅진에서 나온 <내 이름은 눈물입니다>

인류가, 먼옛날부터
여자의 몸을 약탈하고 괴롭히고 모욕주는 행위는
전 지구적으로 행해지고 있어요.

아프라카도 보스니아 내전도
상대쪽 여자들을 강간함으로써
제노싸이드 -란 엄청난 폭력으로
치닫고 있잖아.

우리의 치유는 이런 역사의식으로부터
구원을 끌어내야하고
개인적 원한과 분노를 종식시켜야 한다는거.

이 책이 내게 있는데
주조 알려주면 빌려주고 싶어!

흑..선생님 따스한 맘에 저 감읍합니다...
웅진출판 '내 이름은 눈물입니다' 일단 책이름 암기하고요,
그사람도 책벌레니까 구입해서 읽도록 권할게요.

쌤의 말씀과 마음을 그에게 꼭 전달하겠습니다.
이곳에 글 올린 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쌤요...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쌤께서 권해주고 있는 책들은 모두 랄라가 읽어야 하는 글들이네요. 제가 그렇게 물은 이유는 어느 다른 쪽으로 보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당신에게 마음 조각을 보였다고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처럼 당신이 그녀를 도우려는 노력을 할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그녀가 당신에게 자기의 깊은 아픔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단정짓듯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바로 그녀 자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결코 숨겨놓을 수 없더라구요. 그 아픔을 꼬옥 들려주고 싶었던 사람은 바로 제 엄마였던 것 같아요. 저는 이미 사촌오빠에게는 어떤 감정도 없더라구요. 다만 제가 그 망연한 일을 당했을때 옆에 없었던 엄마때문에 많이 아파서 엄마한테 따듯한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거더라구요. 결국 제 아픔은 엄마가 또 언니들이 들어주고 그녀들이 분노하며 가슴아파하는 그것을 보는 순간 봄눈 녹듯 사라져 버리더라구요. 언젠가 그녀가 꼬옥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기를 바라지만 그게 아니어도 좋아요. 우선은 당신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으니 당신이 들어주면 되거든요. 제가 제 숨은 이야기들을 용기있게 꺼낼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약초샘 그리고 이곳 우아사들이 제가 제 아픔을 직시할 수 있도록 제 이야기를 성심껏 들어줬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 오빠를 보고 싶지 않다고 얘기를 했어요. 사실 별로 할말은 없고. 제가 그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양쪽 집안이 갈리어지더라구요. 사실 처음엔 그게 두려웠습니다. 저하나 잠자코 있으면 갈릴 일이 아닌데.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미 그 오빠가 저한테 그리 했을 그 순간부터 일찍부터 갈리어져야 하지 않았나하고요.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원망하는 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하하호호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을 알아서 언니도 엄마도 힘들겠지만, 그들이 가슴 아파해주니 저는 더이상 외롭지 않더라구요. 당신에게 자신의 아픔을 보였다면 당신이 바로 그녀의 치유자라고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네, 랄라님 말씀 소중히 새겼습니다. 이렇게 다른 이의 아픔에 함께 귀기울여 주는 분들이 있어 참으로 든든합니다.